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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묵돌 Sep 11. 2019

습작

아흔아홉번째

광원光源은 매일 떠나갔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호처럼

어느 날 정신을 차린 나는

언제부턴가 광년을 세고 있었고

시간은 우리의 기억을 죽 늘어뜨리더니

자주색을 가끔색으로 바꿔놓았다     


그리움은 

아주 가끔 찾아오는 파장

어디에 있지

뒤돌아 멀리 쳐다봐도     


온통 붉은 색

눈물처럼 흩뿌린 가운데

떠나온 곳은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적색편이>, 2018. 9




<적색편이>




Writing  |  Mukdolee 

Painting  |  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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