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번째
광원光源은 매일 떠나갔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호처럼
어느 날 정신을 차린 나는
언제부턴가 광년을 세고 있었고
시간은 우리의 기억을 죽 늘어뜨리더니
자주색을 가끔색으로 바꿔놓았다
그리움은
아주 가끔 찾아오는 파장
어디에 있지
뒤돌아 멀리 쳐다봐도
온통 붉은 색
눈물처럼 흩뿌린 가운데
떠나온 곳은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적색편이>, 201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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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Mukdolee
Painting | 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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