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아흔아홉번째

by 이묵돌

광원光源은 매일 떠나갔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호처럼

어느 날 정신을 차린 나는

언제부턴가 광년을 세고 있었고

시간은 우리의 기억을 죽 늘어뜨리더니

자주색을 가끔색으로 바꿔놓았다


그리움은

아주 가끔 찾아오는 파장

어디에 있지

뒤돌아 멀리 쳐다봐도


온통 붉은 색

눈물처럼 흩뿌린 가운데

떠나온 곳은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적색편이>, 2018. 9




KakaoTalk_20190911_210417213.jpg <적색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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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Mukdolee

Painting | 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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