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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묵돌 Oct 16. 2018

추워지는 날이면 후쿠오카에 가야한다 (3)​

고양이섬으로 가는 길

 아침부터 비염이 무척 심했다. 친구놈 코골이 때문에 잠도 설치고, 재채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숙소 체크아웃은 코앞이었다. 여러모로 번잡스런 오전. 그럼에도 기분이 이상하게 좋았다. 이유도 모른 채 짐을 싸서 밖으로 나왔다. 올려다보니 날이 화창하게 갰다. 후쿠오카에 온지 삼 일만에 처음 맞는 햇볕이었다.


날이 갰다


 높고 푸른 바람이 한 줌씩 흩뿌려왔다. 역으로 걷다가 잠시 면세점에 들렀다. 말이 면세점이지 그냥 드럭스토어였다. 친구는 쇼핑을 작정한 듯 이것저것 고르기 시작했고, 난 비염약이나 살지 말지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왔다. 검색해보니 먹고 나서 당장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비염약이 원래 그렇기는 하다). 심지어 잠까지 몰려온다고 했다. 다른 날이었다면 어땠을지 모른다. 다만 오늘은 고양이섬에 가야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라면


 친구는 흰색 봉투에 면세품들을 한아름 채워 나왔다. 무겁진 않았지만 부피가 있어 번거로웠다. 하카타역에 도착해 코인락커를 찾았다. 두 명 분의 짐을 한꺼번에 넣으려니 한 번 보관에 칠백 엔 하는 대형 락커를 써야했다. 우리는 점심을 같이 먹은 뒤, 각자 돌아다니다 저녁 쯤에 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하카타역의 코인락커


 텐동을 먹기로 한 건 친구의 아이디어였다. 하카타역 근방에서 '텐동'을 검색하면 가게가 딱 하나 뜬다. '텐동 텐야'라는 곳이다. 텐동 하면 꽤 흔한 음식 아닌가, 왜 한 곳밖에 안 나오는 거지, 하면서 걸어걸어 찾으니 웬 지하상가 같은 곳에 있었다. 가게는 크지 않았는데, 마침 점심때라선지 사람이 무척 많았다.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렸다.


'텐동 텐야'의 간판


 회전이 빨라 줄이 금방 줄어들었다. 기계에서 식권을 뽑아 주문하는 형태였다. 다행히 한국어 번역이 지원됐다. 난 새우와 닭고기가 들어간 텐동을, 친구는 같은 메뉴의 곱빼기로 주문한 뒤에 소바와 우동을 추가로 주문했다. 하여튼 얘랑 다니면 이것저것 많이 맛보게 돼서 좋다.


새우, 닭고기 텐동과 소바


 텐동은 만족스러웠다. 튀김옷도 내용물도 훌륭했다. 소스도 적당했던 것 같다. 소바도 메밀향이 괜찮았다. 간장 맛이 심한 우동만 조금 에러였다. 친구는 이게 뭐야, 좀 너무한데, 하고 궁시렁 거리면서 다 먹어치웠다. 역시 백구십이 센티미터의 키를 유지하려면 저렇게 먹어야하는가, 싶었다.


역으로 가는 길에 본 우체국


 같이 떠나온 친구는 키가 아주 크다. 키만 크면 모르겠는데 몸집도 크다. 슬램덩크에 나오는 강백호가 설정 상 백팔십구 센티니까 농구만화 주인공보다도 큰 셈이다. 끽해야 평균인 나와는 이십 센티 가깝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같이 다니고 있으면 덩치 있는 보디가드에게 경호받는 기분 비슷한 게든다. 길 가던 누가 감히 이놈에게 시비를 걸겠는가. 괜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많았겠지만 적어도 만만해 보이는 것보단 낫다. 솔까 사지도 멀쩡한데 왜 농구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에 올라오면 같이 농구나 하자, 농구가 살 빼는 데는 즉효다, 같은 말로 유인하고 있다. 훈련만 좀 하면 내년의 도림천 리바운드왕은 이 녀석이 될 것이다. 나야 슛이나 줄곧 쏘면 될 일이고.


하카타역에서 신구중앙역까지 가는 표. 이백팔십 엔


 아무튼, 밥을 먹고 헤어진 뒤에야 비로소 놈의 존재감을 체감하게 됐다. 시야에 거진 이미터 되는 덩어리가 없어지니까 안정감이 확 떨어지는구나. 그러면서 역 플랫폼에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자유를 만끽했다. 자유와 안정이란 늘 반비례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그렇게 밖에 얻지 못하는 것인가.


 고양이섬, 아이노시마로 가는 배는 하루에 다섯 번 뜬다. 오후에는 두 시 사십 분, 다섯 시 사십 분에 한 번씩 해서 두 번 뜨는데, 아이노시마에서 돌아오는 마지막 배가 다섯 시니까 돌아오는 걸 생각하면 한 번 뿐인 셈이다. 친구와 헤어져 아이노시마로 출발할 때가 오후 한 시 쯤이었다. 그래서 난 여유가 꽤 있을 줄로만 알았다.


JR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신구중앙역으로 가는 루트


 아이노시마행 선착장은 후쿠오카 교외에 있는 신구정町, 신구항에 위치해 있다. 신구항에 가기 위해서는 하카타역에서 JR가고시마 본선에 탑승해 신구중앙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한다. 사뭇 복잡해보이지만 종합하면 한 시간 남짓 되는 경로다. 나는 JR선 전철 창가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책을 읽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전철 참 잘 가는 구만, 막힘없이 쭉쭉 가고 있어. 내 인생도 이렇게 가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쭉쭉... 어?


 너무 막힘이 없어서 목표역을 지나쳤다. 내가 잘못해서 못 내린 게 아니었다. 신구중앙역에 정차 자체를 안 했다. 알고 보니 급행열차였던 것. 뒤늦게 내리고보니 고가역이었다. 후쿠오카와는 아예 다른 시市까지 와버렸다. 다행히 많은 역을 지나친 건 아니라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완행열차를 다시 잡아탔다.


여기가 어디야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한 것은 신구중앙역에 하차한 뒤부터였다. 어, 잠깐만, 벌써 두 시잖아. 배 뜰 때까지 사십 분 밖에 안 남았네. 역 근처에서 간식이라도 사먹으려 했는데. 여유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신구항 까지는 기껏해야 차타고 십 분 거리니까.


신구중앙역 근처에는 이케아가 있었다


 차가 없었다. 역에서 바로 출발하는 버스는 이미 떠났다. 배차간격이 길어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간 배를 놓칠 게 분명했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찾았지만 뭐하는 시골구석인지 한 대도 보이질 않았다. 걸어서 가면 얼마나 되는 거리냐, 확인해보니까 딱 사십 분이 나왔다. 아, 이런, 제기랄…… 난 뛰기 시작했다.


열심히 뛰었다


 청명한 하늘, 환하게 내리쬐는 햇빛, 넓게 펼쳐진 일본의 도로, 그 위를 졸라게 뛰는 한 남자. 그림으로 그렸다면 좋았겠지만…… 그 때의 나는 폐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얼마나 왔지, 하고 구글지도를 보니 고작 삼분의 일이 지났을 뿐이다. 날이 이렇게 더웠나? 조금만 걸으면서 상황을 재정비해보자, 헥헥 거리면서 경로를 다시 확인하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갈 길이 멀었는데


 버스 경로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다. 역에서 바로 출발하는 버스는 가고 없었지만, 내가 뛰어온 삼분의 일 지점 근처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신구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던 것. 과연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버스 도착시간은 오후 두 시 십일 분. 딱 이 분 남았다. 나는 다시 뛰어서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14시에 11이라고 쓰여있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은 정확히 오후 두 시 십 분이었다. 일 분을 남기고 겨우 세이프, 인데, 왜 버스가 안 오지? 조금만 더 기다려볼까, 해서 오 분을 더 기다렸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난 미칠 지경이었다. 길을 둘러보니 차 한 대 없이 한산했다. 어쩌면 길이 너무 뚫려서, 두 시 십일 분에 도착할 것이 두 시 오 분쯤에 도착했을는지 모른다. 그래서 좀 정차했다가 손님이 없어 떠나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게 아니면 이렇게 버스가 늦을 리 없다. 다음 버스 도착은 칠십 분 뒤였고…… 내게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계속 안 오는 버스를 기다리든지, 어떻게든 뛰어서 가능성을 만들든지. 난 정류장을 등지고 뛰었다. 도보로 삼십오 분 걸리는 거리라니까, 뛰어서 이십오 분으로 줄이면 어떻게 배를 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난 또 뛰었다


 그렇게 이 분 쯤 달렸을까? 뒤에서 차가 빵빵대는 소리가 났다. 멈춰서 뒤돌아보니 버스였다. 누가 봐도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 운전석에서 버스기사가 '이 새낀 대체 뭐지' 하는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다. 진작 좀 오지 이 새끼야, 너무 늦었잖아…….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버스에는 나와 운전기사를 포함해 총 세 명이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 정말 가까운 거리였다. 원래 걸어서 한두 시간 걸리는 곳이 다 그렇다. 선착장에 내려 매표소로 향했다. 대합실부터 고양이가 두 마리나 있었다. 배 삯은 대인 기준 한 명당 사백육십 엔이었다. 여객선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였다. 두 시 사십 분이 되자 지체 없이 배가 출발했다.


선착장에서부터 이미 고양이다


 신구항에서 아이노시마까지는 이십 분 정도가 걸렸다. 맑은 날인데도 파도가 꽤 센지 배가 많이 흔들렸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고양이 떼들. 사람이 와도 도망가기는커녕 태평하게 식빵을 굽고 있었다. 심지어 쓰다듬으면 배를 까는 녀석들도 있었다.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농담이 아니라 고양이가 정말 많다. 멀리서 웬 비닐봉투지, 하고 다가가보면 자고 있는 검은색 고양이다. 나는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다만 고양이가 많다는 건 선착장 인근 마을에 한정된 이야기다. 섬을 한 바퀴 도는 하이킹 코스가 있어 생각 없이 걸었는데, 중간부터 뭔가 이상해지는 걸 느꼈다. 인적도 뜸해지고, 수풀이 많아지더니 곳곳에 거미줄과 거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하고 뒤돌아보니 어느새 아무도 없었다. 도합 한 시간 반 걸리는 섬 순회 하이킹의 시작이었다.


정신차려보니 혼자였다


 난 왜 일본의 외딴 섬에서 하염없이 걷고 있는가? 분명 고양이를 보러왔던 것 같은데. 그런 의문을 가질 여유도 없었다. 본섬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배는 다섯 시에 출발한다. 한 시간 반 걸리는 하이킹 코스니까, 최대한 빨리 주파해야 고양이 볼 시간이 많아진다. 난 또 뛰고 또 걸었다. 유난히 운동을 많이 하게 되는 날이었다.


그냥 공중에 거미가 떠있다. 거미줄은 가까이 가야 보임


 고양이섬이라 그래서 섬 전체에 고양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섬 전체로 보면, 오히려 아이노시마는 거미섬이라고 부르는 게 적합할지도 모른다. 거미가 엄청 많았다. 솔직히 무서운 건 아닌데, 아니 사실 조금은 무섭기도 한데, 이건 직접 봐야 안다. 엄청 큰 것들이 엄청 넓게 집을 짓고 엄청 많이 있다. 게다가 하늘에는 내 몸집만큼 큰 까마귀인지 독수리인지가 괴상한 울음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듀랑고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야생의 공포였다. 고양이는 대체 어딨냐고


야생 그 자체


 그래도 마냥 힘든 것만은 아니었다. 산림욕하기에는 정말 좋았다. 공기도 맑고, 해풍이 나뭇잎을 비벼대며 내는 숲소리도 운치 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와 함께 꿈에서나 나올 법한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 모든 걸 나 혼자 겪었고, 더욱이 하이킹 코스 중간에는 데이터도 전화도 안 터진다는 점. 길이 단순하고 이정표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길을 잃을 뻔 했다.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어 선착장에 돌아오니 딱 한 시간 반이 지나있었다. 빌어먹게 정확하구만.


언덕 위에서 바라본 아이노시마 선착장


 사실은 하이킹 코스 반절 정도를 지날 때 지름길이 나왔다. 한글로 친절하게, '선착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표시돼 있었다. 난 이만큼 와서 지름길로 간다는 게 왠지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인간의 심사가 복잡할수록 몸은 고달파진다. 날 더러 하는 소리다. 아이노시마를 떠나는 오늘의 마지막 배가 출항준비를 하고 있었다. 난 선착장 부근의 고양이들에게 통한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섬을 떠나왔다.


눈이 노란 고양이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신구항에서 버스를 타고 신구중앙역으로, 신구중앙역에서 JR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각자 저녁을 먹고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난 역 근처에서 좀 특별한 걸 먹어보기로 했다. 친구가 없을 때 혼자 시도해볼 수 있는 도전적 음식이 필요했다.


돌아온 홈타운, 하카타역


 그래서 찾은 곳이 '하드록카페후쿠오카'였다. 역시 구글지도로 찾았다. 가보면 알겠지만 정말 이국적인 레스토랑이다. 난 이곳의 레전더리 세트를 주문했다. 수제버거인데, 빵 대신 구운 면을 썼다. 만드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그 사이에 종업원 몇 명과 친해질 수 있었다. 한국어를 잘하는 종업원이었는데, 한국인은 좀처럼 오지 않는 가게라 내가 신기하다고 했다. 나는, 아마도 한국인들은 블로그 같은 곳에서 많이 보고 오기 때문이 아닐까, 여긴 블로그에는 없고 구글지도에만 뜨는 것 같다, 고 얘기했다. 그러자 종업원은, 그럼 네가 먹어보고 맛있으면 블로그에 좀 올려달라고 했다. 흠, 생각 좀 해보고.


알고보니 전 세계에 지점이 있는 곳이었다. 글 쓰기전에는 전혀 몰랐음


 음식은 맛있었다. 집어먹기가 참 애매하긴 했는데, 고기가 엄청나게 들어있었다. 다만 여기서도 돈코츠라멘에서 느껴졌던 고기 누린내가 조금 났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 향을 꽤 즐기는 모양이었다. 내게도 먹는데 지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요약하자면, 아주, 아주 특별한 맛의 버거였다. 난 다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주문해 먹으면서, 종업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내게 말을 걸었던 종업원은 열아홉 살로, 남자친구가 서울에 있다고 했다. 내년에 한국으로 유학을 온다고. 모쪼록 파이팅이다.


'하드록카페 후쿠오카'의 레전더리 세트


 마침 역 근처에서 방황하고 있던 친구가 가게로 찾아왔다. 친구는 일본인이 한국말 잘하는 게 정말 신기하다면서, 나도 일본어는 배워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게. 생각하고 사는 건 다 비슷비슷한데, 고작 언어가 사람들을 갈라놓는 것은 참 해괴한 일이기도 하다.


후츠카이시역에서 나가는 길. 까맣다


 우리는 하카타역에서 JR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삼십 분쯤 지나 후츠카이시역에 도착했다. 외진 동네의 외진 역이었다. 마침 밤이 돼서 온통 깜깜했다. 우리는 왜 이런 외진 곳까지 왔는가. 온천이 있는 료칸(여관), 다이마루 벳소에 가기 위해서였다. 내가 앞장서서 길을 찾았다. 구글지도가 길을 잘못 알려줘서 적잖이 헤맸다.


다이마루 벳소의 입구. 숨겨져 있다


 료칸에 묵은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는 일본식 여관의 퀄리티에 놀라워하면서, '이런 곳을 남자랑 단 둘이 오다니' 하고 서로 투덜댔다. 그리고 내려가서 탁구를 잠깐 치고, 카페를 구경하다가 목욕탕, 온천탕에 들어갔다. 늦은 시간이라선지 사람이라곤 나와 친구뿐이었다. 온천에 몸을 지지면서, 시덥잖은 얘기나 실컷 하다가 올라왔다.


이런 곳을 남자랑 단 둘이 오다니


 직원이 객실 입구에 향을 피워 놨다. 다다미 깔린 방에 향냄새까지 깔리니 실로 완벽한 컨셉이었다. 단지 나는 고양이섬을 도느라, 친구는 쇼핑몰을 휘젓고 다니느라 지쳤을 뿐이다. 우리는 각각 맥주와 우롱차 한 잔씩 마시고, 밤의 운치를 즐길 겨를도 없이 부리나케 잠들었다.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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