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종말

7. 새롭게 생긴 화요일

by 이묵돌


연말연시에는 통신요금제나 구독서비스 등등을 일괄적으로 점검해보는 편이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곳에 돈이 질질 새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이번에는 ‘어차피 TV도 뉴스 채널밖에 안 보잖아’라고 생각해서 요금제를 바꾸려고 했는데. 이러저러하게 월정액 서비스를 끊고 기존 셋탑을 애플TV로 바꾸면 할부요금 포함 월 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이건 기존 기기를 너무 오래 썼던 탓인 것 같다). 새 걸로 바꾸는 게 훨씬 저렴하다니…… 좀 어이가 없었다. 뭔가를 오랫동안 정들여 쓰는 것이 오히려 낭비가 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내친김에 교체신청을 넣었다. 바로 다음날 오후에 설치기사님이 오셨다. 리모컨 조작이 쉽지 않았지만. 적응하고 보니 별의 별 게 다 연동이 돼서 신기했다. TV화면에 노트북을 연결해서 글도 쓸 수 있고, 음성명령어로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중고로 팔아도 무방한데.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을 구분하기가 도통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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