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이 알고있는 '친환경'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친환경에 기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by inu

1. 친환경이란?

친환경 패키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문점이 들다가 이제서야 친환경의 정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었다.


친환경(親環境)은 사전적 정의로는 '자연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일 또는 그런 행위나 철학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자연환경'의 정의는 무엇일까?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르면 지하ㆍ지표(해양을 포함한다) 및 지상의 모든 생물과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비생물적인 것을 포함한 자연의 상태(생태계 및 자연경관을 포함한다)를 말한다.


그리고 밑줄친 부분의 정의를 고민하게 되었다.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일


오염의 대표적 정의는 '더럽게 물드는 것.'이다. 더럽게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대로의 기준은 또 무엇일까? 잘 어울린다는 것 역시 기준이 무엇일까.


이미 인류의 발전을 이끈 산업화와 함께 정착한 안티(?)친환경은 우리의 편안한 삶과 연결되어있다.


'산업'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유용한 여러 가지 물자나 용역을 만들어내는 체계적인 행위'를 가리키는 경제용어이다. 즉, 산업은 인간의 생활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으로, 농업·공업·수산업·임업·광업 등. 넓은 뜻으로는 생산에 직접 결부되지 않는 상업·운수업·금융업·서비스업 등도 포함시키며, 좁은 뜻으로는 공업만을 뜻한다.


그렇기에 '더럽게', '그대로', '잘 어울린다'의 정의를 고려하며, 각종 전문 기관에서 '기준치'를 정하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친환경 관련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가보다 싶다.




3. 생분해 인증마크의 기준은 무엇일까?

처음에 언급한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포장 재료들을 알아보고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플리스틱과 비닐처럼 보이지만 30일 안에 생분해 되는 재질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비닐처럼 보이는데 "I'm not plastic!"이라고 외치는 듯이 적혀있어 (좀 귀여웠음) 내 눈길과 발길을 잡는데 효과적이었다. 신기한 마음에 만지작 거리다가 시간이 촉박하고 우리 제품 패키징은 생분해 종이로 하기로 결정했던 터라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유니세프 우편물이 와있었고 우편물 비닐이 생분해 재질이라고 적혀있었다. (이게 왠 타이밍.) 실험을 해보고 싶어 다짜고짜 그 비닐을 일부분과 우리가 패키징에 쓸 샘플 종이 조금을 잘라서 접시에 넣고 물을 부었다. 비교 대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먹고있던 고구마 껍질과 귤 껍질를 각기 다른 접시에 물을 부어 담았다. 다음날 비닐과 종이 접시의 물은 유관상 줄지 않았지만, 고구마 껍질 접시의 물은 사라지고 껍질만 접시 바닥에 붙어있었고, 귤 껍질은 물에 불어서 통통해져 있었다. 그렇게 며칠간 고구마와 귤 접시의 물은 자꾸 없어지고, 물을 거의 매일 주다시피 하니 실험은 뒷전이고 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미 처음부터 생분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우선 30일은 해보고 싶어서 계속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찾아본 결과 생분해 180일을 기준으로하는 재질에 대한 관련 자료들을 일부 접할 수 있었고, 퇴비의 미생물을 접종한 채로 실험을 위한 유지온도가 58±2℃라고 한다. 놀라울 정도로 높은 온도였다. (가장 처음 발견한 온도는 70도정도로 기억함. 30일 생분해 재닐 괸련하여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검색 능력과 지식 나눔은 큰 도움이 됩니다!)


참조: https://factchecker.or.kr/fc_subjects/523

"인증 시험 방법을 보면, 58도에서 6개월(180일) 동안 호기성 조건에서 실험했다. 이 조건이 우리나라 자연(또는 실험실 바깥)에서 유지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맹점이 존재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퇴비화 조건’을 상정하고 만들었다. 흙에 떨어지거나 파묻히는, 즉 매립과 유사한 조건을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은 매립이 아닌 소각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1일, 2026년부터 수도권 지역은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매립할 수 없도록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쓰레기 봉투는 소각장으로 가게 된다. 묻혀야 분해가 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인데 불에 타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원래 찾으려던 '30일 이내 생분해된다는 재질'에 대한 정보는 찾지 못했지만, 다른 놀라운 정보를 통해 친환경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3. 당신이 알고있는 '친환경'은?


친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들이 쌓이며 사람마다 다른 친환경 기준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는 산업화 자재들로 만들어진 집이 아닌 자연 속에서 샘물을 마시고, 사냥하며 사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분리수거 착실히 하며 일회용품을 최대한 줄이며 사는 것이 친환경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친환경에 일조하고자 육류산업에 반대하며 철저한 비건 식습관을 유지하기도 한다.


또한 친환경 패키징을 준비하며, '친환경 종이여도 공업용 풀이 들어가면 친환경이 아니지 않나?', '돼지 껍데기 풀 사용하면 친환경이야~', '아유~ 검정색 종이는 친환경일 수가 없어요', '콩잉크를 사용하면 친환경적인데 이쪽근방에는 콩잉크 사용하는 곳 없어요', '플라스틱도 오랫동안 여러번 사용하면 친환경이지 않을까?', '종이가 친환경 인증된 종이여도 패키징 업체가 인증 업체가 아니면 인증마크는 못찍는게 원칙이에요' 등 각양각색의 지식과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친환경에 대해 각양각색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내가 접하는 다양한 생각과 정보들 중에 무엇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인지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문기관에서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기준을 세워 인증마크를 부여하겠지만, '전문 기관이니 어련히 알아서 잘했겠지'라는 생각으로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것이 꼭 건강한 생각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따라서 때로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며 배우는 과정이 값지다고 생각한다. 이런 배우고자하는 마음을 갖고나니, 친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들을 더 많이 접하고 싶었고, 그와 관련한 전문 지식을 어디서 찾고,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 등의 노하우를 공유받고 싶다.


(여러분이 알고있는 친환경 관련 정보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또한 추천하는 친환경 커뮤니티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식 나눔은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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