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는 나이가 없다

by 굳센바위

우리나라 친구 관계에서 늘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나이와 지위가 다르면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유교 문화 속의 암묵적인 규칙이다.


하지만 내게 친구란,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대화가 통하고 나에게 기쁨과 깨달음을 준다면 그 자체로 친구다. 나는 친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시간'과 '돈'을 꼽는다. 바쁘다는 이유로 만나기 어렵다면, 밥 한 끼, 술 한잔이 아깝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친구로서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차이만으로 친구 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호칭부터 존댓말, 반말까지 복잡하게 얽히고, 두세 살 차이만 나도 어른과 아이처럼 대화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나이가 많다고 꼭 어른다운 것도 아니고, 어리다고 해서 존경받을 자격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며칠 전, TV에서 절친으로 알려진 오성과 한음이 실제로는 5살 차이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 내 마음속에 있던 나이와 친구 사이의 얇은 벽이 무너졌다. 나에겐 몇 살 어린 '친구'가 있다.

모두, 나이와 상관없이 좋은 친구를 사귀며,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 진짜 친구는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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