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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굳센바위 Jun 27. 2024

"공"을 보자.

최근 들어 친구들과 골프를 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

2년 전 목과 허리 수술을 받은 후에는 그냥 공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지만, 욕심이 자꾸 났다. 멀리 보내려고 하면 꼭 실수를 하게 된다. 실력이 부족해서지만, 세게 치려다 보니 공을 놓치기 때문이었다. 

골프를 가르쳐 준 친구는 여러 가지 자세와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모든 조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만 제대로 보면 된다"는 것이었다.

TV로 선수들의 시합을 보니, 그들이 공을 정말 정확하게 보고 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뜻 보면 스윙하면서 목표 지점을 보는 것 같지만, 치는 순간만큼은 정확하게 공을 응시한다. 


골프만 그런가 해서 다른 운동을 보니 축구와 야구도 마찬가지였다. 공을 보면 성공하고, 안 보면 실패하는 극단적 이분법이 통하는 것 같았다. 축구에서 페널티킥을 찰 때도 골문이 아닌 공을 본다. 


공은 현재 내 앞에 있는 일이다. 낙하지점이나 골문은 목표다. 목표를 이루려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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