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말 아니고 아빠의 말
“아빠, 난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문제야. 사회가 허용하고 다수가 납득하는 ‘젊음’이 몇 살까지인 건지 모르겠어.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75살?”
“(아..장난치지 말고..) 아는데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사람의 나이는 갑자기 점프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이 있는 거야. 그래도 29, 39, 49, 59처럼 앞자리가 바뀌는 시점엔 너처럼 누구나 혼란을 느껴. 아빠도 49살이 기점이었던 것 같아. 에너지도 줄고, 넓어지기보단 뭔가를 ‘모으는’ 시기로 전환되더라고. 30대, 40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기야.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그래 40대까진 확장해도 된다는 거지?”
그러더니 요즘 뭘 배웠고 다음엔 뭘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잔뜩 늘어놓는 그. 아직도 배우고 꿈꾸는 그 아버지에 그 딸…아 몰라 아빠때문에 인생 단단히 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