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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오아 Mar 24. 2023

이상한 책 벌레

6

지난 이야기


소영이는 귀신을 만나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하여 어주기와 상수는 소영이를 따라간다. 그리고 자리가 옮겨진 판잣집을 발견하고 이상한 돋보기를 통해 판잣집 안으로 이동한다.


"와 이게 뭐야? 순간이동이야?" 하며 상수가 흥분해서 이야기한다. 소영이가 뭐라고 하려는데 앞에 있는 병풍 뒤에서 어제저녁에 보았던 안테나를 쓴 아저씨가 나온다. 그런데 지금은 안테나를 쓰고 있지 않다.


"소영아 이 아이가 네가 말한 아이냐?"

하자 소영이가 "네 아빠. 최초의 기억을 찾은 자에요"라고 대답한다.

"아빠라고? 귀신이 아빠였어?"라고 놀란 표정으로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크게 하였다.

"귀신? 푸하핫 그래 너희 세계 요원들은 나를 그렇게 부르더구나. 나랑 같은 일을 하면서."라고 귀신이 웃는다.

귀신 아저씨의 웃음소리에 긴장이 조금 풀린 상수가 묻는다. "아저씨는 누구세요?"

그러자 귀신이 묻는다. "그런데 너는 누구니?"

상수가 혼잣말로 소영이가 아빠를 닮아 자기 할 말만 하나보다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제 이름은 상수예요. 여기 소영이랑 어주기랑 같은 반 친구고요."

그러자 귀신이 말한다. "아 그래?" 하고 소영이를 바라본다. 그러자 소영이가 "상수는 초능력에 관심이 있어서 왔어요"라고 말하자 귀신이 "그러려면 우선 그림 세장이 있어야 하는데"라고 하면서 잠시 고민을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방 안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방 안에서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완전한 고요함이라고 할까. 모든 것이 멈추어 있는 듯한 느낌까지도 들었다. 방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한편에 갈색의 나무 책상이 있고 거기에 책이 놓여있었다. 방 한가운데 서 있는 병풍 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소영이가 말한다. "여기 어주기 가방 안에 보관장치에 가져왔어요." 하고는 나보고 가방에서 이상한 한복을 꺼내라고 한다.

잠시 주저하다가 가방 안 한복 소매에서 벌레 그림 세장을 꺼내어 소영이에게 건넸다. 

"오 그림 세장이 모였구나 그럼 벌레를 소환해 볼까?" 라며 나무 책상 위에 놓여있던 책을 집어 펼치고는 그 안에 그림 세 장을 넣고 덮는다.

상수는 계속 나에게 눈치를 준다. 야 무슨 소리 안 들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곳은 사람 사이의 대화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들리지를 않아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갑자기 책 안쪽에서 스스슥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 책에서 무슨 소리가 나"하고 말을 하자 귀신 아저씨가 "그래? 그 소리가 들리는 것이냐? 그럼 소환이 시작되었다는 뜻인데"라고 말하며 "어주기 너에게는 청력에 관한 초능력이 생겼나 보구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잠시 뒤에 책이 약간 들썩이더니 찌르르르하고 소리가 난다.

"정보 손실은 없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라며 귀신이 병풍 뒤로 책을 가져간다. 잠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다가 삐 소리가 나고 다시 귀신 아저씨가 걸어 나온다. 이번에는 머리에 안테나를 쓰고 있다. 그리고 손에는 여전히 책이 들려있다.

"정보 손실은 없다. 전송 정보량이 100퍼센트야."라고 말을 하자 소영이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상수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자기 가방에서 안테나를 꺼내 쓴다.

"상수야 준비되었니?"라고 말을 하자 상수가 갑자기 겁을 잔뜩 먹고는 "무.. 무슨 준비말이야?" 하고 말을 한다. 그러자 소영이가 "겁내는 것은 당연하다만 너무 걱정할 것은 없어"라고 말하면서 책을 귀신으로부터 받아서 상수에게 건넨다. "자 책을 펼치면 네가 초능력을 가질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고는 상수 앞에서 책을 펼치자 어젯밤 꿈속에서 보았던 이상한 책 벌레가 튀어나와 상수에게 달려든다.

"무슨 짓이야!"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는 순간 귀신이 그 이상한 비명을 지르고 나도 모르게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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