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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하브루타 16일째

by 투오아

오늘도 꿀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어제처럼 너희들 둘이 해볼까? 하고 묻자 아니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라고 둘 다 동시에 말한다.

그때 마침 아내가 토마토를 썰어서 설탕을 뿌려 식탁에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그 김에 아이들에게 그럼 서로 돌려 이야기 짖기 놀이하자고 하고 토마토를 가지고 한 문장씩 이야기 짖기를 해 보았다.

내용은 대략 이렇게 되었다.

옛날 옛날 토마토가 살았는데 무시무시 공주에게 잡혀서 칼로 잘리게 되었다. 그랬는데 오히려 분실술을 쓰듯이 더 많은 토마토로 변했다.

첫째가 이어서

그걸 본 나루토가 왜 내 그림자 분실술을 썼냐며 화를 내었고 표창을 던졌다.

둘째가 이어서

그런데 표창이 토마토의 두꺼운 껍질을 못 뚫은 것이었다.

내가 이어서

그래서 나루토가 토마토에게 그 비법을 알려달라고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 보았다.

엄청 참신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가능성은 보였는데 왜냐하면 둘 다 졸지 않고 참여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몇 가지 관련 없어 보이는 낱말들을 이용해서 이야기 짖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짖기를 마치고 나서 둘째가 요즘 보루토를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보루토는 만화 내용에서 나루토의 아들인데 나루토는 부모 없이 사람들의 멸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커나간 캐릭터였기 때문에 보루토 속의 나루토는 행복 한 지 아이에게 물어보았는데 그거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다가 영웅문의 강룡십팔장과 나루토속의 히나타 가문이 쓰는 강룡십팔장에 대래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가 말을 많이 하니 아이들이 또 재미없어해서 서둘러 말을 마쳤다.


오늘은 아이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셋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본 과정이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아침 15분에 대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본 것 같아 좋았다.


낱말카드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이야기 만들기를 해 보아야겠다.

아니면 앱을 만들어 봐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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