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 관계로 하브루타를 못하고 오늘 무려 나흘 만에 하브루타를 하였다.
아침 설거지 등으로 일정이 늦어져서 허락된 시간은 단 십분!
그래도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해본다.
둘째가 여기저기 흘리며 먹다가 물티슈를 찾는데 나는 없다고 말하고 손 씻고 오라고 했다가 내 바로 왼쪽 팔꿈치에 있는 물티슈를 발견하였다.
이 순간에 적절한 속담이 뭔지 아이들에게 묻자 첫째가 등잔 밑이 어둡다라고 답한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이 속담을 바탕으로 하는 하브루타로 하였다.
남은 시간이 오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첫째가 등잔이 뭐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알고 있는 등잔을 그려보라고 하였다. 첫째는 흔한 화장대 등을 그린다. 둘째는 사람 등에 물잔이 붙은 거라고 하며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요즘 등들은 등 아래가 어둡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뜻을 모른다고 말을 해 주고 옛날에 쓰던 등 받침과 등잔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그런 다음 등잔 밑이 어둡다와 비슷한 뜻으로 요즘 시대의 물건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물어보았다.
둘째는 등천장이 어둡다로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앞서 아이들에게 설명하면서 천장 등 천장이 어둡다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고 하였었는데 그 말에 음률을 넣어서 등천장이 어둡다가 좋겠다고 한다.
첫째는 한참 고민을 한다. 그리고는 천둥 주변이 어둡다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무슨 뜻인지 금방 못 알아들어서 더 묻고 싶었으나 회사 출근 시간이 되어서 또 뛰어나왔다.
지난 시간에 아이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서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했었는데 오늘처럼 속담의 뜻을 알아보고 요즘 말로 바꾸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자꾸 늦어지는 아침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그러려면 아이들과 자는 시간을 당기고 그때 아이들에게 하브루타와 연결하여서 할만한 것들을 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