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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Aug 26. 2022

[북리뷰]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메타버스로 인한 산업의 변화 전망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처럼 IT 산업에서도 10년이면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왔습니다. 2000년의 웹, 2010년의 모바일 그렇다면 2020년대는 뭘까요?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가 갑작스럽게 주목받게 된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치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수업, 재택근무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 서비스를 더 자주 오래 사용하면서 기존의 PC나 스마트폰으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끼던 몰입감이나 현장감을 경험할 수 없어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인터넷으로는 경험하기 어렵던 입체감과 진짜같은 현실감을 줍니다. 앞으로 메타버스는 우리 사회와 산업에 어떤 변화와 혁신의 기회를 가져다 줄지 살펴보겠습니다.


▣ 메타버스의 정의와 요소

메타버스는 디지털로 구현된 무한한 가상세계이면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텍스트를 가진 다차원의 시공간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아직 합의된 정의가 있지 않아 MS의 홀로렌즈와 같은 AR 기기를 쓰고 사용하는 증강현실이나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 퀘스트라는 VR 기기를 쓰고 사용하는 가상현실같은 기술로 구현된 세계를 말하기도 합니다. 또는,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와 같은 게임이나 제페토, 게더타운, 렉룸과 같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조작해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메타버스라고 말하기도 하죠. 비록 명확하게 정의는 아직 되지 않았지만 그 의미와 영역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주며 향후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자는 메타버스를 좁게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에 아바타를 통해 접속해 몰입감있는 콘텍스트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며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맺는 세계로 정의합니다. VR 기기를 쓰고 사용하는 가상세계나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아바타로 유형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들도 이러한 협의의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죠. 넓은 개념으로 확장하면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미러월드 등을 모두 포괄하여 정의합니다. 즉, 가상세계 뿐만 아니라 AR 안경이나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현실 공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증강현실도 광의의 메타버스라 할 수 있죠. 심지어 우리 일상을 기록해주는 인스타그램이나 카메라나 위치 센서를 기반으로 우리의 활동 내역이나 바이오리듬, 이동 경로 등을 저장하는 서비스들도 라이프로깅이라고 해서 메타버스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러월드라고 해서 우리 현실세계를 그대로 디지털로 모델링하여 복제하여 만든 세계도 넓은 의미에서 메타버스라 정의할 수 있죠. 일례로 구글어스나 카카오 지도, 네이버 지도 등이 이런 영역에 속할 수 있죠.


그렇게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는 다양할 수 있지만 공통된 요소가 존재합니다. 저자는 그런 요소를 7가지로 언급합니다. 그런 요소 중에 기존과 다른 독특한 특징 3가지를 꼽아보면 물리적으로 멈추지 않는 시간계와 자체적 주기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지속되는 공간입니다. 사용자가 접속하지 않아도 시간은 계속 흐르면서 그 시간에 연결된 공간이 메타버스의 큰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멀티모달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고, 스마트폰은 손가락을 이용해서 조작하듯 메타버스는 머리와 눈 그리고 두 손 등의 여러 신체들의 조합을 통해서 조작됩니다. 이러한 것을 멀티모달이라고 하죠. 마지막 3번째가 바로 디지털 가상경제입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의 경제계가 존재해 재화가 축적되고 가치 교환이 일어나는 경제 생태계로 존재합니다. 이들 3가지가 기존의 인터넷과 다른 독특한 특징입니다.


▣ 싸이월드와 세컨드라이프

이런 메타버스의 정의 중 가상세계 그리고 공간과 아바타, 경제 생태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싸이월드는 메타버스일까요? 저자는 아쉽게도 메타버스로 진화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2가지의 이유를 듭니다. 첫번째는 디스플레이가 고해상도로 발전하고 인터넷으로 진화해가는 과정에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라는 공간은 고정된 프레임에 갇힌채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합니다. 두번째로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작용 속에 무한 공간으로 확장된다는 것인데 싸이월드는 네이트온 사용자만 로그인을 지원하거나 국가별, 언어별로 서비스가 다르게 운영되는 등 생태계의 영속성이나 확장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2002년에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출시된 세컨드라이프라는 서비스는 지금의 메타버스 개념에 가까운 최초의 서비스라 평가받을 수 있는데 이 서비스는 왜 메타버스로 발전하지 못했을까요? 세컨드라이프는 린든월드라는 가상세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처럼 큰 육지와 섬, 바다로 구성된 지도에 영역을 구분해 실제 건물도 짓고 그 안에 아바타들이 거주하며 대화를 나누고 결혼도 하며 생활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해서 시스템 운영을 위해 린든달러라는 세컨드라이프 내 전용 화폐를 도입하고 세금까지 징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간에 린든달러를 주고 받으며 경제 활동도 할 수 있었고 월 5백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 였습니다. 2010년 경에는 GDP로 환산했을 때 규모가 5000억으로 실제 현실의 전 세계 GDP 랭킹 기준으로 170위 정도로 작은 국가 정도의 규모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주목받으면서 세컨드 라이프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마케팅이나 사업 목적으로 뛰어들고 현실처럼 다양한 컨설팅과 중계 사업을 하는 개인과 스타트업들도 골드러시하러 달려갔습니다. IBM, NBC와 같은 대기업에 가상 사이트 구축과 이벤트를 컨설팅하는 회사도 있었고, 토요타, 인텔, MS, 코카콜라가 세컨드라이프에 프로모션이나 광고 캠페인을 도와주는 마케팅 회사도 있었습니다. IBM은 섬을 하나 구축해서 백화점이나 전자제품몰을 입점시키기도 하고 중국 IBM 임직원 7천명과 가상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소니BMG는 음악이나 뮤직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BBC는 매년 뮤지션들의 아바타를 만들어 음악 공연을 하는 무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과도한 관심도에 비해서 기술적 한계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 메타버스의 미래

이후 스마트폰의 AR 기술과 구글 글래스 그리고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의 VR 기기인 퀘스트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과 기술 진화 덕분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죠. 그게 동물의 숲, 포켓몬고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들입니다. 이들이 기존의 게임과 다른 것은 게임만 하러 유저들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콘서트를 보고 공연을 보러 접속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 게임 내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임이나 디지털 오브젝트를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며 거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메타버스의 주요 특징과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최근들어 가상세계를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만들어주는 3D 저작툴과 엔진 그리고 인간의 오감을 닮은 센서 기술의 발전, 현실 공간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해주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로 메타버스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상세계에서의 경험이 가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연결되고 진짜같은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쇼핑에 비할바 아니지만 온라인 쇼핑이 주는 편리함이 있고 화상회의가 주는 유용함이 있는 것처럼 메타버스가 기존의 온라인보다 더 편하고 오프라인보다 더 현실감과 입체감을 주는 경험을 주는 준비가 갖춰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메타버스에서 쇼핑을 하고, 음악과 영상을 보고, 공연과 콘서트를 보는 경험은 기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취해 차원이 다른 차별화를 보여줄 것입니다. 물론 교육도 의료도 제조도 우리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혁신할 것입니다. 거기에 메타버스의 미래가 있죠. 바로 메타버스는 전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대전환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메타버스 세상에는 새로운 구글이 탄생할 수 있고 이곳의 경제규모가 실물 경제에 육박할 수 있으며, 이곳의 인구가 지구 인구의 몇 십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는 시간에서 메타버스에서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역전되는 순간이 오고 주말 내내 이곳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메타버스로의 여정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기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게 될 것입니다. 그 기회와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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