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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Feb 17. 2022

[북리뷰] NFT 레볼루션

디지털 화폐의 끝판왕, NFT

비트코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블록체인으로 만든 암호화폐입니다. 그렇다면 NFT는 뭘까요? 이것도 암호화폐일까요? 2018년경 한국을 휩쓸었던 암호화폐 열풍처럼 NFT도 욕망과 투기의 기술일까요? 아니면 진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발명품일까요. 그 판단은 우선 기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NFT 레볼루션을 통해서 NFT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 이용될 수 있는지 따져보고 탐욕의 기술일지, 혁신의 발명품일지 생각해보죠.


▣ NFT의 정의

갑작스레 창작의 열정이 넘쳐 그림을 하나 그려 친구 10여명에 단톡방으로 JPG 그림 파일을 전송하니 고맙게도 친구 몇 명은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하면으로 설정하고 몇 명은 다른 친구들에게 공유를 해주었다고 생각해보죠. 자 그렇다면 이 세상에 내가 그린 이 이미지 파일은 몇개가 존재하게 될까요? 수 십개가 넘는 파일들이 스마트폰, PC 그리고 인터넷 상에 존재하겠죠. 그렇다면 내가 가진 원본 이미지 파일과 내가 공유한 복사본 파일은 똑같을텐데 이 그림의 소유자는 누구일까요? 당연히 이 파일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일테고 인터넷 상에 있는 그 파일을 다운로드받으면 그 사람도 소유자가 되겠죠.


사실 실물로 존재하는 미술 작품은 위작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는 해도 원본인지 판단은 가능합니다. 또한, 원본은 유일무이하기에 그것을 물리적으로 소유한 소유권도 명확히 입증되죠. 하지만, 디지털 파일은 그렇질 않습니다. 원본이 무엇인지 판단이 어렵기에 그걸 가지고 있는 소유자도 유일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무한대로 품질저하 없이 복제가 가능하죠. 그렇기에 생산 비용 관점에서 희소성이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원본을 상호 대체할 수 있는 복사본의 소유가 가능하죠. 원본 소유에 대한 의미가 없고 가치도 없습니다.


NFT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일종의 소유권 증명서인 셈이죠. 원작자가, 창작자가 디지털 원본이라는 증명을 NFT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디지털 파일이 희소성의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단,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NFT가 디지털 파일의 복제를 막진 못하다는 것입니다. NFT는 복제가 된 수 십개의 파일 모두에 대한 소유권자는 오직 한 명, 즉 유일무이함을 증명해줍니다. 그것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인 셈이죠.


▣ NFT의 제작법

그렇다면 NFT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대개의 경우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을 통해서 발행됩니다. 이것을 민팅된다고 하죠. 그런 NFT는 3가지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특정한 조건이 만족될 때 자동으로 계약과 검증 과정이 이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을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부릅니다. 두번째는 메타데이터라 불리는 것으로 NFT가 가리키는 디지털 파일에 대한 설명, 작품명, 저작자, 작품 세부내역과 계약조건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데이터입니다. 바로 NFT에서 소유권을 증명하는 콘텐츠 원본이죠. 그 원본은 텍스트일 수도 있고 오디오나 비디오 파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위에 기록되는 NFT 특성 상 용량이 큰 파일을 NFT 내에 저장할 경우 보관비용이 크기 때문에 블록체인 바깥에 저장된 파일의 URL을 대개 기록합니다. 이렇게 3가지로 NFT가 구성됩니다.


그런 NFT는 누구나 발행 즉 민트가 가능합니다. NFT로 소유권을 갖고자 하는 디지털 파일을 준비해서 블록체인 위에 올리고 해당 파일을 내 소유로 등록하기 위해 블록체인 지갑을 이용해 연결시키면 됩니다. 물론 그렇게 생성된 NFT에 대한 설명도 메타데이터의 형태로 기록해야 합니다. 이렇게 NFT로 등록을 쉽게 해주는 서비스들이 있으니 그것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합니다. 그렇게 생성된 NFT를 타인에게 판매하려면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업로드하면 됩니다. 이를 드롭한다라고 부르죠. 이렇게 드롭한 NFT가 다른 구매자에게 판매되면 소유권이 이전됩니다. 물론 구매자는 다시 그 소유권을 되팔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최초 소유자 즉 원작자는 해당 NFT가 팔릴 때마다 거래액에 대해 사전이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할 때 지정한 일정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NFT의 활용처

이렇게 생성이 쉽고 NFT 거래소에서 쉽게 판매가 가능하다보니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들이 NFT로 민팅되고 드랍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사건이나 이벤트를 NFT로 민팅하기도 하고, 실험 정신이 뛰어난 젊은 아티스트들이 속속 NFT로 작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NFT와 아트가 만나면서 새로운 예술 장르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크립토 아트라고 부릅니다. 아무래도 예술 창작자들이 작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제약 요소가 많은데다 판매처를 구하지 못해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조차 없는 와중에 NFT 마켓플레이스가 생기니 너도나도 NFT를 이용해 작품을 매매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죠.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 작품 외에도 스포츠 분야나 역사적 사건들을 우표 모으듯이 수집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컬렉터블 NFT도 큰 인기입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NBA, 뉴스는 타임즈 등에서 컬렉터블 카드를 디지털로 만들어 NFT화하여 시리즈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특히 NBA는 대퍼랩스라는 블록체인 제작사와 함께 2019년 7월에 NBA 톱샷을 런칭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실물 농구 카드 트레이딩에서 영감을 얻어 NBA 선수들의 경이로운 플레이 모습이나 게임 하이라이트를 15초 비디오 영상으로 담아 NFT 트레이딩 카드로 제작합니다. 기존의 실물 농구 카드는 움직이지 않는 종이 이미지지만 디지털 농구 카드는 역동적인 미디어로 담겨 NFT화되어 판매되는 것이죠. 이 NFT에는 해당 선수의 경기 통계, 플레이 분석, 코트 내 촬영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들이 메타데이터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드의 단계별, 선수별, 역사적 순간의 중요성별로 NFT의 가격은 다 다르며, 2차 거래되는 가격 또한 변동이 큽니다. 한정판 에디션은 가격이 수 천만원에서 수억원이 호가하기도 합니다.


NFT는 점차 다양한 디지털 영역에서 확대되며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트나 수집품을 넘어 게임 아이템 거래에도 이용되고 메타버스의 디지털 자산의 판매와 거래에도 활용되고 있죠. 굳이 기존의 화폐 혹은 포인트, 비트코인과 같은 것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NFT화하는 이유는 화폐 가치와 디지털 자산이 하나로 통합되어 원작자의 의도에 맞게 계약 조건이 수립되어 거래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블록체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창작자의 권한이 강화되고 탈중앙화된 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플랫폼의 정책에 무관하게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물론 반대로 NFT의 법적 쟁점과 사기도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NFT로 민팅된 원본 파일이 저장되어 있던 서버가 운영이 중단되거나 자전거래를 통해 NFT의 가격이 부풀려져 손해를 보는 투자자, 구매자들도 있습니다. NFT 작품의 실제 저작권자 모르게 소유자가 파일의 소유권을 행사하고 판매할 수 있는 문제도 있죠. 즉, 저작물의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이 저작권자 허락없이 작품을 NFT화하여 드랍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늘, 기술은 도구로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선이 되기도 악이 되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NFT의 잠재력과 특징을 이해해서 선한 의도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입니다. 여러분에게 NFT는 어떤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위 북리뷰는, 고전5미닛(약 5분으로 정리된 책의 시사점을 정리하는 책리뷰 전문 사이트)를 위해 제작된 초본으로 보다 정돈되고 통찰력있게 내용을 정리한 내용은 고전5미닛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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