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위한 생성형 AI
AI 마케터의 활용 방안
챗GPT를 가능하게 한 기술인 LLM(Large Language Model)은 여러 종류의 생성형 AI 서비스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사진을 생성해주는 미드저니(MidJourney), 파워포인트를 근사하게 만들어주는 톰(Tome), 영상을 제작해주는 픽토리(Pictory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이들 생성형 AI는 글이든 사진이든 영상이든 음악이든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생산해냅니다. 그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이들 생성형 AI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되고 있죠. 특히, 마케팅 현장에서 이들 생성형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앞으로 AI 마케터가 산업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전망해 봅니다.
▣ 마케팅을 위한 Gen. AI의 유용함
챗GPT는 플러그인이라는 기능을 통해 특정한 비즈니스 영역에 전문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마케팅 관련 플러그인으로는 마케팅에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Sembot부터 특정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세한 정보 분석을 해주는 ChatSpot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죠. 실제 제 주변의 마케터들은 챗GPT는 물론 이거니와 다양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사례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챗GPT의 다양한 플러그인챗GPT에서 이같은 플러그인을 선택하면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맞는 플러그인이 자동 호출되어서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플러그인을 이용하지 않으면 챗GPT의 답은 아무말 대잔치가 될 수 있지만, 적절한 플러그인이 사용되면 좀 더 정확한 답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챗GPT에서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전문 영역에 맞는 적절한 플러그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특정 기업이 어떤 기술을 활용해 사업 혁신을 하는지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직접 검색을 해서 찾게 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일반 데이터가 아닌 특정한 영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죠.
챗GPT에서 ChatSpot이라는 플러그인을 활용해 특정 기업이 이용하는 기술 솔루션 목록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음또한, Yabble이라는 플러그인은 설문조사를 할 때 대상자를 분류하고 목적에 맞는 설문 내역을 제시해줍니다. 이런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마케터가 사용자 리서치 초안을 구성할 때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Yabble이라는 플러그인으로 사용자 리서치를 위한 설문 내역을 정리해볼 수 있다.또한, 참신한 마케팅 아이디어나 슬로건 등을 만들어주기도 하죠. 물론, 챗GPT의 답변은 정답도 아니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러 관점의 참고할만한 아이디어를 얻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준은 되죠. 게다가, 이렇게 마케팅 업무에 도움을 주는 생성형 AI는 챗GPT 외에도 구글바드, 뉴빙 그리고 뤼튼, 재스퍼 등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AI마다 서로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관점의 정보를 파악하는 용도로 이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꽤 유용합니다.
20대 아이폰 여성 사용자 대상의 럭셔리 케이스 광고 카피 문구를 작성해준 생성형 AI실제 현대백화점은 3월초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라는 LLM을 기반으로 카피라이팅을 해주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루이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3년간 집행한 광고 카피 중 고객 반응이 좋았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중 학습해 현대백화점 광고에 최적화된 카피를 만들 수 있는 AI 마케터인 '루이스'를 만들었습니다. CJ그룹도 지난 3월 중순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카피를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고객 반응률 테스트 결과 평균 대비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그렇게 회사 차원에서 기업 내부에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생성형 AI를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고, 범용적인 AI를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사용해 업무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 글을 넘어 이미지와 영상으로 확대되는 AI
생성형 AI는 글 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포맷의 데이터를 생산해줍니다. 챗GPT와 같은 AI로 만든 카피문구에 적합한 광고 이미지나 영상 제작도 가능하죠. 미드저니는 고화질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AI로 원하는 이미지를 묘사해서 요청하면 수 십초만에 사진을 생성해줍니다.
챗GPT가 생성해준 광고 카피 문구로 미드저니를 통해 만든 광고 사진그렇게 생성형 AI로 다양한 컨셉의 마케팅 사진을 만들다보면 막연한 카피 문구나 마케팅 컨셉에 대한 이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형성화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를 바로 광고에 활용하기에는 미흡함이 있지만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생각을 다듬는데 큰 도움이 되겠죠.
미드저니로 갈고 닦아서 만들어본 제품 홍보 사진실제 발렌시아가라는 패션업체는 해리포터 캐릭터를 패러디해서 90년대 런웨이 쇼에 어울리는 제품 스타일링을 챗GPT로 생성해, 이 문장을 미드저니에 요청해 사진으로 생성했습니다. 그렇게 제작한 발렌시아의 헤리포터 동영상 밈 캠페인은 대성공을 거두어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되었죠. 아마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했다면 시간이나 비용이 크게 들었겠지만, 생성형 AI는 그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해주었습니다.
▣ Gen. AI로 인한 마케팅 전망
이처럼 생성형 AI는 MS 오피스와 검색이 가져다 준 것보다 더 큰 업무 편의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AI가 우리 업무의 조력자가 되는 과정에서 고민해야 할 숙제들도 있습니다. 마케터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생산성에 큰 도움을 주지만, AI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AI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사람의 명령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콘텐츠라 부를 수 없는 그저 그럴듯한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실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갈고 닦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만일, 그런 과정없이 AI가 제시한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속도만 빨라졌을 뿐 품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일이 반복되면 사람의 역할은 갈수록 축소되어 필요없어지게 되겠죠? 한 마디로 AI 마케터가 사람 마케터의 일자리를 빼앗게 됩니다. 그러므로,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생성형 AI는 저작권에 있어 자유롭지 못합니다. 생성형 AI는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학습을 한 것이다보니 AI로 만들어진 데이터는 수 많은 기존의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부분부분 재조합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 기존 저작물의 저작권을 부분 침해할 수 있습니다. 또,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데이터는 그때그때 다르지만(같은 프롬프트를 이용해도 달라짐) 유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해당 데이터를 통해 상품화한 콘텐츠가 서로 유사해질 수 있겠죠. 그렇다보니 사용 과정 상에 다양한 저작권, 사용권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것도 앞으로 발생될 이슈입니다.
그럼에도 생성형 AI가 주는 강점이 명확하다보니 여러 기업들에서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 내부 데이터가 많고 투자 여력이 있는 곳은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기업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생성형 AI를 만들 것입니다. 그런 AI를 보유한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며 더 나은 마케팅 성과를 거둘 수 있겠죠. 반면 범용적인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외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과정에 기업 정보가 프롬프트를 통해 유출되는 보안 문제와 다른 기업이 동일하게 사용하는 범용 AI를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경쟁 차별화 약화도 문제일 것입니다. 그렇게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기업만의 생성형 AI를 구축하려는 니즈도 앞으로 커져갈 것입니다.
❍ 작가의 챗GPT가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개인 이용팁과 기업의 활용 방안에 대한 강연
➠ https://www.udemy.com/course/chatgpt-it-jihyun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