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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Oct 04. 2023

팬덤 플랫폼의 성장

팬 커뮤니티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진화

팬덤은 연예인, 스포츠팀, 브랜드, 작품 등에 대한 열정적 지지와 애정을 가진 팬들의 집단을 말한다. 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이 지지하는 대상의 성장에 기여한다.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 실질적 소비를 하며 경제적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부정적 루머나 비판에 방어하면서 대상의 명예를 지켜주기도 한다. 아이돌이나 가수, 배우, 예술가와 정치인을 넘어 기업, 인플루언서 그리고 메타버스나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도 그런 팬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타트렉 팬덤인 트렉키(Trekkie), 해리포터 팬덤인 포터헤드(Potterhead)처럼 영화가 그 대상이 되기도 하고, 애플의 브랜드나 아프리카 BJ, 유투버와 같은 크리에이터가 그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대중의 관심과 소비 기반으로 서비스나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기업과 창작자들은 강한 유대감을 갖는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 소비자 100명보다 팬덤 10명의 집단이 지속적으로 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내고 다른 소비자까지 끌어들인다. 그래서, 팬덤을 만들어내고 이를 관리할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져가고 있다. 팬덤이 어떤 채널을 통해 누구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확산되고,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즉,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인 팬들을 단순한 팬과 팬덤으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또, 웹툰이나 서브스택, 유데미 강연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강사들이 독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단순한 구독자가 아닌 팬덤으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팬덤 운영과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 대두되고 있다. 사실 20년 전만해도 이렇게 팬들 함께 모여 소통하며 공동의 관심 대상을 추종하고 지지하는 채널은 카페가 일반적이었고, 10년 전부터는 페이스북의 그룹, 5년 전부터는 디스코드와 레딧, 패트리온 등이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팬 커뮤니티 서비스의 진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단순하게 팬들간에 정보 공유 정도의 기능에 불과했지만, 점차 팬덤의 대상자와 함께 소통하고, 그 대상을 후원, 지지할 수 있는 다양한 툴들이 제공되고 있다. 대상의 굿즈를 거래하고 콘텐츠를 구독하는 등의 기능들이 제공되며 단순 커뮤니티를 벗어나 커머스와 후원, 구독 등의 유료 결제도 포함되었다.


그런 팬덤 플랫폼이 재도약하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라는 스타트업은 크리에이터들이 팬덤 플랫폼을 만들어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스테이지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아이돌, 영화제작자, e스포츠 선수단과 다양한 영역의 인플루언서, 창작자는 비스테이지를 이용해 웹페이지나 앱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하고, 창작물의 공유와 판매 더 나아가 2차 창작물과 굿즈의 기획과 유통 전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의 팬덤 플랫폼은 소통, 창작물 판매, 커뮤니티 운영 관리 등이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분절되어 제공되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의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은채 독립적인 통합 플랫폼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런 팬덤 커뮤니티에서의 팬들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 분석과 멤버십 운영 등의 관리 기능도 제공된다. 또, 크리에이터와 팬들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금전적 보상이나 부가가치 창출을 돕는 NFT 발행도 가능하다.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 서비스

사실 NFT야 말로 팬덤에 참여한 열혈 팬들에게 크리에이터가 금전적 가치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수단이다. NFT의 발행을 통해 이를 구입한 팬들은 단순 소비자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 혹은 브랜드의 조력자가 되고, 그 대상을 적극 지지하고 후원하며 성장하며 얻은 가치를 팬과 대상자가 함께 나눌 수 있다. 그렇게 팬덤 플랫폼은 단지 팬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거나 크리에이터의 저작물을 구매하는 단순 참여자를 벗어나 함께 브랜드와 가치를 키워가는 동반자이자 파트너로서 팬과 크리에이터가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게 팬덤 플랫폼은 크리에이터와 팬을 경제 공동체로 묶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렇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위버스라는 팬덤 플랫폼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보다 더 고도화된 플랫폼을 자회사인 바이너리코리아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 플랫폼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버블과 앤씨소프트의 유니버스가 있는데, 2023년 1월 유니버스는 버블로 인수되어서 위버스와 버블 양강구도로 팬덤 플랫폼은 본격화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의 팬덤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며 성장해갈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하이브가 투자한 위버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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