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쏘아올린 새로운 패러다임
과거 1995년부터 2000년에 걸쳐 PC 기반의 웹이 인터넷 패러다임을 주도했고, 이어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술 진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변화는 약 10년에서 15년마다 일어나는 것으로 관찰된다. 현재, 우리는 AI의 부상과 함께 인터넷 패러다임의 다음 단계를 목도하고 있다. 2023년 초만 해도 ChatGPT는 검색 엔진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Microsoft의 Bing, DALL-E, 그리고 다양한 플러그인과 GPTs의 통합을 통해 AI는 이제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은 ChatGPT를 웹의 검색 포털이나 모바일 OS와 유사한,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하는 생태계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렇게, ChatGPT의 등장은 이러한 전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AI는 이제 우리 일상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는 컴퓨터에 윈도우를 설치하고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수 많은 홈페이지를 검색이나 포탈을 통해 연결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나 iOS 위에 수 많은 앱들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기존의 일반적인 인터넷 서비스 사용 방식이었다. 이제부터는 OpenAI의 GPT-4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LLM 기반의 ChatGPT, Bard와 같은 서비스 기반으로 AI 챗봇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과거에는 우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했지만, 현재는 LLM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가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챗봇은 과거에 비해 개발이 용이해지고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
그런 AI 패러다임이 IT 시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까? 웹으로 인해서 구글과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 탄생하고, 모바일로 인해 페이스북, 카카오톡 그리고 배달의민족, 토스, 카카오T 등의 킬러앱이 새로운 산업 혁신을 이끈 것처럼 AI 역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이다. 무엇보다 AI가 주도하는 이 새로운 시대는 IT 산업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웹과 모바일 시대에 등장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 구도는 AI의 도입과 함께 재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OpenAI, Microsoft와 같은 스타트업 및 기존 산업별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사용자 경험의 변화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였던 빌게이츠는 게이츠 블로그에 지난 2023년 3월21일 AI가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포스팅에는 IT 산업에 종사하면 두번을 놀랐는데 첫번째가 1980년 소개받은 제록스 파크 연구소에서 접한 GUI(Graphic User Interface)이고, 두번째가 2022년 소개받은 오픈AI 개발진이 보여준 AI 실험 결과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ChatGPT가 보여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미래 인터넷, 컴퓨팅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기존의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기기는 우리가 기기의 사용방식과 앱의 사용법을 배워서 이용해야 했다. 반면, ChatGPT와 같은 AI는 별도로 사용법을 학습하지 않아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인간의 언어로 지시하면(Prompt)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즉, AI는 사용자들이 별도의 학습 없이도 자연어로 기기에 명령을 내리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앱에 더해 산업용 로봇, 가정용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그런 AI 플랫폼의 시대에는 LLM 기술 기반의 대화형 UI를 우리의 서비스와 사업에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미래 IT 시장과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혁신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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