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안성맞춤의 궁합인 NFT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는 암호화폐와 동일한 블록체인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본질적 가치는 전혀 다른 곳을 향한다. 암호화폐가 만 원짜리 지폐처럼 어떤 것이든 동일한 가치로 교환되는 ‘화폐(Fungible)’의 특성을 갖는다면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림이나 특정 좌석의 콘서트 티켓처럼 각각이 고유한 가치를 지닌 ‘자산(Non-Fungible)’이다. 이러한 고유성과 희소성 덕분에 NFT는 디지털 예술 작품, 음악, 게임 아이템 등 창작 콘텐츠의 소유권을 증명하고 거래하는 데 최적화된 기술로 각광받았다. 특히 NFT는 창작물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작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자동으로 로열티가 지급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자 경제에 혁명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1년,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6,900만 달러(약 800억 원)에 판매된 사건은 NFT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예술의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이는 NFT가 고유한 콘텐츠와 결합될 때 창작자에게 전례 없는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물론 과열된 NFT에 대한 투기 열풍이 식으면서 NFT에 대한 관심도 줄었지만 NFT의 기술적 특징 덕분에 향후 새로운 가치 거래 수단으로서 각광을 다시 받게 될 것이다.
❏ 암호화폐와 다른 NFT의 가치
2021년부터 2023년 초까지 NFT 시장은 그야말로 광풍의 시대였다. NBA Top Shot 플랫폼의 농구 하이라이트 영상 클립, BAYC(Bored Ape Yacht Club)로 대표되는 PFP(프로필 사진) 프로젝트, 나이키가 인수한 RTFKT의 디지털 스니커즈 등은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유명인과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며 NFT는 주류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영광은 길지 않았다. 2023년 말을 기점으로 시장은 급격한 하락을 맞았고, 투기적 거품이 꺼지면서 심각한 조정기에 돌입했다. 시장조사기관 댑갬블(dappGambl)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분석된 7만 3천여 개의 NFT 컬렉션 중 95%의 시가총액이 ‘0’에 수렴하며 사실상 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실질적 활용처(Utility)의 부재와 내재가치 없는 투기 열풍이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커뮤니티의 기대를 이용해 단기적인 가격 상승만을 노렸을 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 한번 폭락을 경험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는 무너졌고, ‘디지털 쪼가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붕괴는 단순한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NFT 시장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과거의 실패는 실질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제 시장은 무분별한 투기 대신, 콘텐츠 자체의 가치, 견고한 사용자 커뮤니티 그리고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갖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건강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 폭락한 NFT의 화려했던 3년 천하
혹독했던 NFT 시장(Non-Fungible Token)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디지털 수집품으로 폭발적인 주목을 받은 NFT는 이후 유동성 하락과 참여 저조로 ‘투기 수단’이라는 낙인을 일부 남겼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의 흐름을 보면 NFT는 단순한 디지털 아트그 이상의 역할을 향해 진화하고 있다. AI, 메타버스,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과 결합하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 가능성을 3가지로 전망해본다.
첫째, 브랜딩·리워드로서의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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