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말하기 습관
직장인 아니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회인은 필수적으로 말하기와 쓰기 2가지의 능력을 마치 양손을 쓰는 것처럼 구사해야 합니다. 그중에서 말하기는 AI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역량이죠. 문서 생성이야 AI의 도움을 작성 전 여러번에 걸쳐서 알아채기 어렵게 할 수 있는 반면, 말하기는 직접 대면으로 해야 하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AI 도움을 받는 것이 제약이 있습니다. 차후 기술이 발전하면 이 조차도 자연스럽게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말하기에서 업무 역량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의 말하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일까요?
말할 때 3가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첫째는 상대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둘째는 상대의 의도를 끊임없이 탐색해야 하며,
셋째는 내 답변에는 실행을 고려한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조직과 상사의 관점에서 말하기 (관점)
저는 회의나 업무 대화가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서의 관점을 대표하고 회사 전체의 시각에서 사고해야 하는 자리임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내가 속한 팀, 상사 더 나아가 경영진과 회사의 관점에서 주제를 파악하고 발언해야 합니다. 단순히 내 생각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전략 방향과 의사결정권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말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즉, '나', '우리 부서'를 넘어서 내 상위 부서와 회사 그리고 내 상사와 사장을 고려해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내가 가진 역량이나 우리 부서의 역할, 리소스 등에 함몰되어 주어진 과업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려 하지 말고, 좀 더 크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팀의 상위 부서 그리고 상사의 관점 더 나아가 회사 즉 전사적 차원 그리고 당장이 아닌 올해, 내년, 중장기 등을 고려해 주어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크고, 넓고, 깊고, 길게 볼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그 관점에서 생각을 정리해 말을 해야 합니다.
둘째, 질문자의 숨은 의도 파악하기 (의도)
말하기의 핵심은 상대방 특히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읽어내는 것입니다. 질문의 겉모습이 아니라 '왜 이 질문이 나왔는지' 배경과 의도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답변은 엉뚱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질문자가 우려하는 리스크가 무엇인지, 어떤 맥락에서 그 질문했는지를 고려해 답변을 정리해가야 합니다.
재무팀과 논의를 해보았냐고 왜 물었을까?
KPI를 무엇으로 설정할 것인지를 왜 물었을까?
리소스가 충분한 것이냐고 재차 확인한 것은 왜 일까?
경쟁사의 최근 신상품 반응에 대해 물은 것은 왜 일까?
질문 그 자체가 아니라 그런 질문을 왜 했을 것인지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질문을 할 때의 시점이나 회의 주제와 참석자들에 대한 주변 정황 즉 Context에 대한 파악도 중요합니다. 언제, 누구와, 무슨 논의를 할 때 질문을 했는지에 따라 왜에 대한 의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실행과 솔루션 중심으로 답변하기 (해결책)
회의와 업무 대화의 본질은 결국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적인 이야기보다는 '실행 가능한 현실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말해야 합니다. 우리 부서의 상황, 나의 역할, 제약 조건 등을 모두 고려하여 실제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중심으로 답변하는 것이 일 잘하는 사람의 말하기 습관입니다.
한마디로 못한다, 어렵다, 우려가 크다가 아니라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위해 필요로 하는 사항이 무엇이다라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당 조건이 충족되면 해낼 수 있음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솔루션 중심의 사고에는 다양한 시나리오 플래닝을 상상하고 논리적인 필요조건들을 정리할 수 있는 사고의 힘이 필요하죠.
전체적으로 위 3가지의 말하기를 위한 핵심 역량은 평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관점의 입체적인 생각과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힘 그리고 문제해결 중심의 사고가 필수적입니다. 이런 역량은 회사에서의 미팅과 회의 그리고 보고를 하는 과정에(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경우에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돌아보고 반추하면서 길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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