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 플랫폼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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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사와 찬사가 쏟아졌던 CES 2020이 엇그제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계속 국내나 일본 전시회만 참관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CES를 참관하게 되었는데요, 주된 관심분야가 사물인터넷(IoT)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다보니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 로봇 및 5G 분야를 중점적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홈과 관련된 전시물 및 관련 동향들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도록 하겠구요, 나머지 분야들은 개별적인 글을 통해 따로따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수의 가전 제조사들이 보다 완성도가 높은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씽즈(SmartThings), LG전자의 씽큐(ThinQ), Bosch의 HomeConnect, HiSense의 ConnectLife, Panasonic의 HomeX, Kohler의 Konnect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도 중국의 하이어(Haier)도 비슷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기는 했는데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센서나 스마트 플러그 등 스마트홈 액세서리를 만드는 다수의 기업들도 자체적인 스마트홈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확인되더군요. 중국의 Tuya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구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중국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스마트 도어락을 들고 나온 한 회사도 비슷한 어프로치를 취하고 있었구요.
재밌는 것은 대부분의 가전 혹은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스마트홈 디바이스의 조건에 따라 다른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것을 서비스라고 부르는거죠. 물론, 디바이스 제조사 관점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서비스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동화된 기능 혹은 스마트한 기능에 불과할 뿐인거죠.
서비스라는 것은 내가 내던 누가 내던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대가, 즉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전제조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렇지 않은 것들이죠.
보쉬는 지멘스와 함께 홈커넥트라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트도어락에서부터 스마트 조명, 스마트 냉장고에 이르는 일련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개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이 제공하는 홈 오토메이션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담당자 이야기로는 사용자의 스마트홈 디바이스 이용 패턴을 꾸준히 분석한 후 사용자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즉, 인텔리전트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거죠.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있는데요,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 놓고 외출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사용자가 외출하는 경우 알아서 보일러의 온도를 낮췄다가 사용자가 돌아오기 전에 보일러를 가동하는 식이죠. 홈커넥트는 2020년 중반부터 이런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쉬는 스마트 냉장고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는데요, 냉장고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이미지를 인식해서 냉장고 내부에 어떤 식재료가 있고 그 식재료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 냉장고에서 제공하는 기능이죠. 요리 레시피는 쉐플링(Chefling)이라는 회사를 통해서 제공한다는군요.
8K UHD TV를 중심으로 전시한 중국의 하이센스도 전시장 한 구석을 할애해 커넥트라이프(ConnectLife)라는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데모룸을 전시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디바이스를 통합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은 하이센스 외에도 스웨덴의 ASKO나 VIDAA와 같은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도 참여했다고 하네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약간의 인텔리전스가 활용되기도 하는 것 같지만, 개별적인 스마트홈 디바이스들의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정도에 불과합니다. 시연을 보는 내내 정말 모양 빠진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서비스-스러운 것도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나마 색다른 제품으로는 와인냉장고가 있었는데요, 셀러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서 와인 라벨을 찍으면 어떤 와인이고 몇년 산인지에 대한 정보를 가져와서 와인셀러의 몇번째 선반에 저장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 정도였습니다. 와인셀러는 6개의 선반이 있었는데, 선반마다 저장 온도와 습도를 다르게 설정해서 와인별로 적합한 저장 공간을 알려주는 거죠. 그리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와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는데 와인을 저장하거나 꺼낼 때마다 수작업으로 입력을 해줘야 했습니다. 셀러의 중간에는 미니바가 있었는데, 냉장고 문을 열어놓고 와인을 마시라는 건지 역시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별도의 스마트홈 플랫폼 이름을 확인할 수는 없었찌만, 하이어(Haier)도 이제는 완벽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 미러, 오븐 등 다른 가전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가전제품을 들고 출품을 했구요..
Smarter Life를 주제로 전시장은 크게 Smart Living Room, Smart Closet, 그리고 Smart Kitchen으로 나누어서 전시를 했습니다. Smart Living Room에는 스마트 TV, 에어컨, 진공청소기, 스마트 도어락, 문 및 창문센서, 터치 패널, 소켓으로 구성되고 이들을 제어하는 허브 장치인 Appliance Connection Portal로 구성되었습니다.
스마트 리빙룸 서비스는 별다른 게 없었구요,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서 TV나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정도였구요, 비슷한 방식으로 At Home Mode를 동작시키거나 통합 보안 기능을 구동시키는 정도였습니다.
Smart Closet은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그리고 스마트 미러로 구성되었습니다. 세탁에서부터 관리까지, 그리고 옷 주문까지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습니다. 세탁기나 건조기, 스타일러는 의류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인식해서 어떤 옷인지를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세탁이나 관리를 하게 됩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알렉사를 이용해서 세탁 서비스를 호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어도 LG전자처럼 3-D Mirror Virtual Styl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를 전시했는데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직접 스타일링을 해보고 마음에 드는 옷이나 패션 소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실제로 어떤 제품이 리스트에 뜨고 어디에 주문을 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스마트 키친은 스마트 냉장고, 인덕션, 오븐, 그리고 Warming Drawer로 구성이 되는데요, 냉장고는 식품의 신선도를 모니터링하는 거 외에 아마존을 통해 식품을 주문하거나 개인화된 레시피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4도어 냉장고 중 윗쪽의 양문형 도어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소재로 만들어졌구요, 오른쪽 문에는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어서 주문이나 레시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문 안쪽에 회색으로 보이는 길다란 바가 있는데요, 이 안쪽에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서 냉장고 내부에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또한, 왼쪽 문 표면에 아래 방향 화살표가 2개 있는데, 냉장고의 아랫 부분에 있는 드로어 형 문을 자동으로 여는데 사용됩니다. LG전자에서 오신 분들이 꼼꼼히 살피고 가시더군요 ㅋㅋ
주방 및 욕실 제품을 만드는 쾰러(Kohler)도 관련 제품들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솔루션을 출시했더군요. 이름하야 Kohler Konnect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쾰러의 스마트홈 솔루션에는 욕실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미러, 변기, 욕조, 샤워기와 주방의 수도가 주요 대상 품목입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미러는 알렉사 같은 음성 명령을 이용해서 개인 일상적인 환경들을 설정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만약 특정한 시간대에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기를 틀면 물의 온도를 몇 도로 설정하라 하는 것들이 가능한거죠. 혹은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조절하거나 음악을 틀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변기의 경우 역시 음성 명령으로 변기의 온도나 물의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 중의 하나는 주방 싱크대에 부착된 스마트 수도꼭지였는데요, 물의 온도는 물론 물의 양까지 음성 명령으로 제어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한 물의 양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구요.
샤프는 Changing the World with 8K+5G and IoT라는 구호로 전시를 했는데요, 스마트홈 플랫폼을 출시한 회사 중에서 제일 안쓰러웠던 회사였습니다. 일본 기업들 부스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고가 샤프일 정도로 별 내용이 없었습니다. 하이센스처럼 스마트홈 부스를 마련하지도 않고 Sharp Kitchen이라는 이름으로 그저 스마트 냉장고나 오븐 같은 몇 제품을 전시하는 정도였으니까요.
위에 보이는 것처럼 샤프의 스마트홈 관련 전시는 3개의 빌트인 구성을 소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구성에는 냉장고와 SuperSteam Oven, IoT Microwave Drawer, Dish Washer, Hood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IoT 마이크로웨이브 드로어는 24인치의 전자레인지인데요, 일반적인 전자레인지와는 달리 동작을 인식한 후 서랍이 열리는 것처럼 열리는 제품입니다.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는군요. (자세한 설명은 https://www.youtube.com/watch?v=rKfcyGV3F4Q 참조)
이 외에 AIoT Air Solution을 선보였는데요,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에서 집안의 공기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공기청정기를 원격에서 조절하거나 정해진 일정이나 조건에 따라 동작할 수 있게 하는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디바이스 연동을 위한 디바이스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디바이스를 통해 기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들도 여러 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냉장고였습니다. 사실, 제 책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에서도 앞으로는 사물인터넷 디바이스가 서비스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는데, 그런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죠.
예를 들면, 스마트 냉장고를 만드는 삼성전자, LG전자, 보쉬, 하이어 같은 기업들은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서 냉장고 내부에 있는 식재료를 확인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아마존처럼 냉장고 제조사와 제휴된 리테일 사업자를 통해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이 외에 현재 가지고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모두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레시피도 충분히 유료화가 가능할 텐데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어프로치는 스마트 거울(스마트 미러)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LG전자나 하이어가 대표적이었는데요, 스마트거울을 이용해서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생활정보나 건강정보 외에 옷이나 패션 용품을 추천해 주기도 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사용자의 성향을 학습한 후 그에 맞는 옷을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요, 결국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류 사업자나 리테일 사업자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이미러(HiMirror)의 경우에는 화장대에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였는데요, 이 제품은 옷보다는 피부미용쪽과 관련된 상품을 중개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피부 상태를 분석한 후 자신의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소개해 주는데요, 자신의 피부를 관리하는데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주고 아마존을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더군요. 사용자가 아마존을 통해 구매를 하게 되면 수수료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미용과 관련해서 또 하나 주목받았던 제품이 로레알의 '페르소(Perso)'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거나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직접 제조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입니다. 예를 들면,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보습제 등을 직접 집에서 제조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인거죠.
이를 위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립스틱의 색상, 파운데이션의 특성 등을 확인하게 되구요, 이를 이용했을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화장품이 결정되면 해당 성분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를 구매해서 화장품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현재는 리필 가능한 3종의 카트리지를 이용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구매하는 식으로 화장품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더 살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완제품 형태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재료를 서비스 형태로 판매하는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뀔 것 같습니다.
하이미러는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피부 관리 방법을 소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한 제품을 추전해주기도 합니다. 해당 제품은 아마존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아마존 등으로부터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Amazfit GTR 같은 스마트워치를 생산하는 Amazfit은 이번 CES에서 Amazfit HomeStudio라 불리는 쓰레드밀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쓰레드밀과 함께 Smart Gym Hub라 불리는 스마트 거울도 함께 출시했구요. 이 두 제품은 피트니스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STUDIO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된 것으로 고객들이 집에서 다양한 피트니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거라고 합니다.
43인치 LCD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는 Smart Gym Hub는 동작인식을 통해 제어되며 심박수, 이동한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운동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표시해 줍니다. 또한, 쓰레드밀뿐만 아니라 요가, 스트레칭 등 STUDIO가 제공하는 1000개 이상의 클래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제 책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에서도 소개한 Peloton처럼 컨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한달에 34.99달러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가전제조사 외에도 통신사나 건설사, 혹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스마트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부분 디바이스 제조사만이 스마트홈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일부 통신사들도 스마트홈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나 전시품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건설사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의 전시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카카오IX가 7종의 스마트홈 제품을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카카오IX는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인데요, 그래서 굉장히 예쁘게 디자인된 스마트홈 제품들을 전시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개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개별 장치를 관리하는 수준이구요, 앞으로 통합 앱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카카오미니를 통해서도 제어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구요. 즉, 카카오IX는 스마트홈 보다는 캐릭터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바라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정확한 판매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0만원 이상이 될 거라고 합니다. 디자인이 이쁘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요, 동일한 기능을 하는 제품들의 가격이 보통 1/2에서 1/3 정도 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선물로는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사용자 기반을 넓히지 못한다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구요 단순히 개별적인 스마트 디바이스 정도로 이용될 거라 봅니다.
스마트홈과 관련된 제품 및 솔루션은 주로 Tech East의 메인 전시관과 Sands Expo의 2층 전시장에서 주로 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WestGate의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전시가 되었는데, 몇몇 제품과 솔루션들이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삼성전자의 '볼리(Ballie)'라는 서비스 로봇이었죠. 하지만, 얘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별도의 글에서 다루기로 하겠구요, 여기서는 그외 다른 제품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인 립하이의 스마트 창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창문은 창문을 자동으로 여닫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 제품은 창문의 밝기를 조절하는 제품입니다. 즉, 실내에서는 투명한 안경이 되지만 밖에 나가면 선글래스가 되는 안경처럼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서 유리 표면에 코팅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구요, 전기를 인가하면 아래 사진의 오른쪽처럼 어두워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햇빛의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아직은 개발 단계라서 온오프 수준이지만 조건에 따라서 조절 범위를 유동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스마트 커튼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스마트 블라인드의 경쟁 상품 정도로 볼 수도 있겠네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유리를 어둡게 하는 경우 복사열을 막는 특징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시킬 수 있구요, 겨울에는 (특히 햇빛이 없는 밤에) 실내 난방열기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줄여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절감과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파킹 클라우드(국내 기업)의 스마트 파킹 솔루션인 아이파킹(i Parking)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주차 관제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기존 시스템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회사 및 솔루션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개별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 단위로 운영되던 독립형 시스템을 클라우드화 시킨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클라우드에 존재한다는 것은 흩어져 있는 여러 주차장들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주차장 공유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은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특허도 하나 출원신청을 해 놓은 것이 있는데요, 특정한 아파트 브랜드를 하나로 묶는 대규모의 주차장 공유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차 정산기나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주차 정산을 위한 키오스크에 부착된 스크린을 통한 디스플레이 광고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SmartThings
LG전자 ThinQ
Bosch의 HomeConnect
HiSense의 ConnectLife
Panasonic의 HomeX
Kohler의 Konnect
보쉬는 스마트홈 기기 이용 여부를 확인해서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제안
쾰러는 개인맞춤형으로 욕실 기기들을 제어
하이어는 냉장고를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아마존)
하이어는 스마트 미러를 이용해서 옷을 주문
삼성전자의 볼리(Ballie)
(작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