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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Jan 23. 2020

GM과 테슬라, 로보택시 시대를 본격화 하다!!

자율주행 기반의 차량공유/승차공유 서비스의 시작

오늘 신문지상을 장식한 뉴스 중에 가장 눈에 띤 뉴스는 단연코 자율주행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GM이 자회사인 크루즈(cruise)를 통해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차인 '오리진'을 공개했다는 것이었구요 다른 하나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스마트 콜'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입니다.


GM의 오리진은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구요,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주차장에 있는 차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호출하는 차량 호출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라서 다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스마트콜 기능도 결국은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에 불과한 것이죠.


구글이 시작한 로보택시


사실 로보택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입니다. 이미 1년여 전인 2018년 12월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웨이모원(Waymo One)'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크라이슬러의 퍼시픽 미니밴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했구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백업 드라이버를 지원했었습니다. 


2019년 말에는 백업 드라이버가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었죠. 하지만, 초기 8개월 동안의 이용자들의 평은 냉정했습니다. 약 70% 정도의 고객은 웨이모 서비스에 만족했지만, 30% 정도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운전이 거칠다거나 목적지를 빙 돌아가거나 하차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평들도 있었다는군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웨이모의 웨이모원 서비스


2019년 7월에는 캘리포니아 공공이익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ion, CPUC)의 승인을 받아 ‘자율주행차 승객 시범 서비스(Autonomous Vehicle Passenger Service Pilot)’라 불리는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는 아니지만, 승객에게 운임을 청구하는 등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거죠. 


웨이모는 2019년 6월에는 파리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기 위해 르노-닛산-미쯔비스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는 거죠. 파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구요 샤를 드골 공항과 북서쪽 외곽에 위치한 라데팡스(La Defense) 사이의 34Km에 달하는 주요 비즈니스 지역이 대상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2024년이나 되야 가능할 거라고 하네요.


GM의 로보택시 서비스


GM의 자회사인 크루즈(Cruise)는 2020년 1월 22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레벨 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오리진(Origin)'을 공개했습니다. 크루주는 GM이 2016년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자율주행 기술 관련 기업으로 현재는 GM 산하 자율주행개발팀의 독립 부문으로 활동하고 있죠.


오리진에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를 위해 차체 곳곳에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부착되어 실시간으로 도로 및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주행을 하게 됩니다. 눈이나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심한 날에도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cruise의 자율주행차 origin


겉모습은 박스카 형태로 두 개의 문이 양쪽으로 여닫히는 구조입니다. 운전석은 없기에 두 개의 시트를 마주보도록 배치했습니다. 따라서 실내 공간은 매우 넓어 보이는군요. 최대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면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출발한다고 합니다.


오리진의 내부 모습 (이미지: WDRD)


오리진은 최대 160만 Km까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가지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뒤에서 소개할 테슬라 차량들과는 달리 개인 판매가 아니라 온디맨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이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에 따르면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자율주행차는 도로를 달릴 수 없기 때문에 당장에 출시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테슬라는 차량 시스템에 중국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오도록 하는 것이죠. 물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가 특정한 위치로 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차를 특정한 위치에 주차를 한다거나 지인들에게 차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주차된 차량을 호출하는 테슬라의 '스마트 서먼(Smart Summon)' 기능


사실 스마트 콜 기능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이미 작년(2019)부터 일부 테슬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었구요, 미국에서도 2019년 9월 말부터 '스마트 서먼(Smart Summon)'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v10 업데이트 이후)


이 기능은 차가 사용자로부터 60미터 이내에 있는 경우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요, 출시 초기인 2019년 10월에는 스마트 서먼 기능이 완벽하지 않아서 호출 중에 차량이 충돌을 했다거나 호출한 사람을 지나쳐 갔다는 등의 불평불만이 자주 나왔다고 합니다.


스마트 서몬 중에 충돌로 찌그러진 테슬라 차량 (트위터@abgoswami)


이와 관련해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OTA(Over-The-Air) 업그레이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무선 통신을 이용해 자동으로 하겠다는 거구요 항상 새로운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율주행이 본격화 되는 경우에 차량 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테슬라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슬라는 작년에 차량용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구요, 차량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넷플릭스나 유투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죠. 이번 OTA 기반 엔터테인먼트 업데이트 기능의 추가는 향후 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할 것입니다.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은 누가 뭐래도 로보택시를 위한 사전 작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2019년 4월 2020년 말까지 100만대의 차량을 이용하여 우버와 같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테슬라를 이용한 승차공유(Ride Sharing) 서비스를 발표하는 엘론 머스크


이 서비스는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때에 로보택시로 활용하겠다고 설정을 해 놓으면 테슬라가 해당 차량을 이용해서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차량을 호출한 사람에게 이동해야 하는데, 이 기능이 바로 스마트 서먼 기능과 동일한 것입니다.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까지는 아직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그 사이에 스마트 서먼 기능이 보다 완벽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현대차 그룹의 로보택시 서비스

 

외국 기업들만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죠. 현대모비스는 2019년 7월 러시아의 얀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는 2019년 3월부터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는데요, 얀덱스의 자율주행 플랫폼에 현대모비스의 솔루션과 각종 제어장치가 탑재되는 형태입니다.


두 회사는 먼저 러시아에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로보택시는 현대 소나타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일차적으로 100대까지 늘린 후 러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2024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웨이모나 GM의 크루즈와 비슷한 시기에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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