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학용 Jan 30. 2020

인터넷 위성을 쏘아 올리는 테슬라와 아마존

SpaceX, 240번째 인터넷 위성 발사 성공

어제(2020.01.29)밤 11시 넘어 스페이스X는 네 번째 인터넷 위성 배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발사한지 약 한 시간 후에 로켓에서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으니 어쩌면 정확히는 오늘 위성 배치 발사에 최종적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놀라운 것은 인터넷 위성을 한꺼번에 60개씩 발사한다는 거구요 위성 발사용 로켓을 회수해서 계속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사한 팔콘9도 세번째 배치 발사에 사용된 거죠. 게다가 이번에는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도 수거를 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테슬라의 CEO이자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위성을 발사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NASA와 함께 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우주인들을 실어 나를 위성 발사도 했었구요,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사는 말 그대로 지구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 위성을 발사하는 거죠.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위성이 약 36,000Km의 고도에서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시속 11,000Km)로 지구를 선회하는 정지궤도위성인 반면, 인터넷 위성은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발사되어 아주 빠른 속도로 지구 주변을 선회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지 궤도 위성은 몇 개만 있으면 지구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반면, 인터넷 위성은 매우 많은 수의 위성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Space X 같은 회사는 약 12,000개의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고 아마존도 '프로젝트 카이퍼'를 통해 3,236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많은 위성들을 발사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아마존도 블루오리진과 같은 위성 발사 회사를 세웠죠.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돈을 투자하기도 했구요.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인터넷 위성을 포함해서 우주 산업에 큰 관심을 갖는 걸까요? 


저는 그 이유가 자율주행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어디를 가더라도 이동통신 신호가 잡히는 나라와는 달리 미국이나 중국, 호주,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등과 같이 땅이 넓고 통신환경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끊김없는 자율주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율 운행 선박이나 비행기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이용될 수 있구요.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5G 기술의 한계에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선전하는 것과 달리 5G 기술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던 이동통신 기술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와는 달리 5G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테슬라와 아마존의 공통점과 차이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