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 경우만 하더라도 이로 인해 2월에 예정되었던 외부 강연 일정이 하나둘 취소되고 있고 다른 분들도 관련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강연 취소로 경제적인 손실은 있지만, 아무래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과거의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한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뭐 외부 강연이나 기업 교육이야 시간이 지나고 이번 상태가 정리될 즈음이면 다시 재개될 테니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뤄두었던 책도 열심히 읽고 주말에는 등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음 번 책을 위한 구조도 구상하며 관련 자료들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50페이지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자료보다는 탄탄한 구성 및 내용 전개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 1월 초 CES 2020에 이어 2월 말에 있을 MWC 2020에도 참가를 하려고 했는데, 참가를 해야 할 지 포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르셀로나까지의 직항 항공권이 너무 비싸서 파리를 경유하는 티켓을 끊으며 가족들과 함께 파리도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이 된 것입니다.
뭐 가족들이야 파리에서 조심하며 여행하면 되겠지만, 저의 경우는 중국인들이 많이 참석할 MWC 전시장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3일은 MWC 전시장에서 살다시피 할 예정인데, 만에 하나 감염이라도 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전파될 수도 있을 테니 걱정이 되네요.. 그렇다고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정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올해는 다양한 강의도 해야 하고 기업들 자문도 해야 해서 건강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올해 중요한 이슈가 될 5G 관련 흐름을 파악할 필요도 있고 하니 일단은 마스크 열심히 쓰고 가능하면 손에 위생장갑이라도 끼고 가더라도 일단은 참석을 해 볼까 합니다. 아무튼 그래도 불안불안한데 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네요 ^^;
첨) 어제까지 참가를 포기한 기업으로는 LG전자, 아마존, 소니, 에릭슨, Nvidia 등이 있구요, 중국의 ZTE도 참가를 포기했군요. 정말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 같은데, 왜 등록비는 안 깎아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