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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Sep 09. 2020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매출 기여도는?

생각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테슬라 이야기 함부로 했다가는 욕을 박아지로 먹는 일들이 있어서 조심스럽긴 한데요, 흔히 테슬라를 무조건적으로 좋게만 보는 사람들이 말하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과연 테슬라의 미래 수익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는데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아래 내용의 근거는 Business Insider 기사에 포함된 2019년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elon-musk-tesla-robotaxi-app-make-money-repurposing-cars-autonomous-2019-4)


이미지 출처 : Electrek


작년에 일론이 이야기한 것처럼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면 마일당 0.65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가정할 때, 1년에 24,000마일을 주행하는 경우 차주는 연간 7,800달러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의 50%는 손님이 없다고 가정하는거죠.


만약 그렇다면 테슬라는 차당 수수료로 연간 3,342달러 정도 가져갑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테슬라 차주들이 로보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냐인데, 20%를 가정한다면 약 20만대의 차량이 6.6억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킵니다. (만약 전체 운임을 매출로 가정한다면 약 2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


이는 2019년 매출인 246억 달러의 약 2.7% 정도죠. 매출 증대에 생각보다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40%의 차주가 참여하면 이 숫자는 배로 커질테고, 1년간 로보택시 주행거리를 두 배로 키우면 더 커지기는 하겠죠.


참고로 드라이버 수가 400만이 넘는 우버의 2019년 매출은 40억 정도였습니다. 운전사에게 지급하기 전 전체 운임은 181억 달러였구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6.6억도 크게 잡은 겁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2019년 발표에서 100만대의 차량이 연간 9만 마일을 주행하는 것을 가정했는데요, 이 경우 2019년 매출의 52%에 해당하는 128억 달러의 매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대단한거죠.


그런데, 과연 테슬라 차주의 몇 프로가 로보택시에 참여를 할까요? 그리고 연간 9만 마일은 365일 내내 하루 16시간씩 15.4마일을 주행하는 거라고 가정했는데, 이게 현실성이 있을까요?


물론, 일론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답은 빠른 시일 내에 대상 차량을 늘리는 거죠. 지금의 100만대 200만대의 고객 차량 중 20%를 참여시키는게 아니라 100% 로보택시에만 이용되는 차를 만드는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상황으로 만드는데 적어도 2-3년 이상은 걸릴거라는 겁니다. 물론, 그 전에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풀릴거 같지 않으니 느긋하게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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