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Device Day 2020에서 출시한 새로운 서비스들
아마존은 2018년부터 9월 25일을 전후해서 아마존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소개하는 행사들을 개최합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죠. 이와 관련해서는 곧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아마존은 기본적으로는 업그레이드된 신형 에코 스피커나 파이어TV 관련 제품들을 소개하구요, 이 외에 다소 실험적인 제품들을 소개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8년의 Echo Auto 같은 제품과 AmazonBasics Microwave Oven 이고 작년에 소개된 Amazon Frame나 Loop 같은 제품들도 있었죠.
올해는 링(Ring)의 Always Home Cam이라는 드론 타입의 가정용 보안 카메라일 것입니다. 물론, 화면이 움직이는 에코 제품도 출시하고 나름 독특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구요, 오늘은 아마존이 발표한 서비스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주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루나(Luna)만 소개하는데요, 이 외에도 Amazon Guard Plus, Care Hub, Ring Car Security Service 등이 있습니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템포(Tempo)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구글이 스타디아(Stardia), 애플이 아케이드(Arcade)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Xbox Game Pass 같은 서비스를 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던 거죠. 물론, 홈엔터테인먼트 관점에서 음악, 비디오, 오디오북을 포함하여 스마트홈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에 있어서 클라우드 게임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아마존에 들어가서 체험단(Early Access Request)를 하기는 했는데요, 일단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5.99달러로 경쟁 서비스 수준이구요, 레지던트 이블7, 컨트롤, 팬저 드래곤, 이노센트 등 현재 100개 정도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루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니까 노트북이나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게임을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전용 콘솔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50불이라고 하는데 아직 아마존에서는 구매를 할 수가 없군요.
이번에 아마존은 다양한 홈 시큐리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알렉사 가드 플러스라는 서비스입니다. 에코 스피커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에코 스피커 버전의 클라우드 캠(Cloud Cam) 서비스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처럼 부재 중 스피커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감지해서 알려주거나 원격에서 경고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외에 신형 에코 스피커를 이용한다면 연기나 일산화탄소를 센싱해서 알람을 줄 수도 있구요 (이는 다분히 구글의 네스트 프로텍트라는 제품을 타겟으로 한 것 같습니다.) 침입자를 발견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스마트 램프를 깜박이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알렉사 앱을 업데이트 한 후 설정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 시간으로 26일 아침 11시까지는 아직 업데이트 정보가 안 떴더군요.
위 표를 보면 이 외에 비상시 Emergencey Helpline에 핸즈프리로 전화를 할 수도 있구요 움직임 소리에 반응을 하고 이상한 소리나 움직임이 감지되는 경우 개짖는 소리나 사이렌을 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추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4.99달러, 연 49달러에 Guard Plus 서비스를 구독해야 합니다. 아마 에코 스피커 외에 링의 카메라나 다양한 홈 디바이스들과 연계한 시큐리티 서비스를 계속 출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서비스로는 케어 허브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돌봄 서비스인데요, 혼자 계시는 부모님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간단히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부모님이 에코 스피커를 이용하면 활동 정보를 자녀의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주기도 하구요, 부모님이 약을 드셔야 할 때 알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주기도 합니다.
이 서비스는 에코 스피커가 지속적으로 주변의 소리를 듣고 평소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후에 소리가 나야 할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면 아무런 동작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알람을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마존은 부모님 댁에서 발생하는 소리만 감지하지 내용은 확인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자동차 보안과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도 출시했는데요, 링 카 알람, 링 카 캠, 그리고 링 카 커넥트입니다. 링 카 알람은 OBD-II 장치로 대시보드 아래 혹은 트렁크에 있는 OBD-II 포트에 해당 장치를 연결해서 쓰는 디바이스구요, 차량에 충격이나 침입 시도가 감지되는 경우 링 앱을 통해서 알림을 주는 제품 & 서비스입니다. 링 카 캠은 커넥티드 블랙박스라 보시면 되겠구요.
그리고 링 카 커넥트는 이미 내장 카메라가 있는 차량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차량 보안 시큐리티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즉, 내장 카메라를 이용해서 링 카 캠이나 링 카 알람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API를 제공해준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2021년부터 서비스 예정인데요, 테슬라의 Sentry Mode가 내장된 차량들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물인터넷이나 스마트홈 관련 강의를 할 때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이런 서비스를 잘 하는 기업이 어디냐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질문에 주저않고 아마존이라고 이야기하죠. 다양한 스마트홈 디바이스는 물론, 홈을 기반으로 하는 이커머스, 음식, 엔터테인먼트, 보안, 건강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서비스들은 우리나라 실정과 다른 미국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홈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