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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Mar 28. 2017

4차 산업혁명,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용어에 대한 논란은 끝내고 서둘러 실행으로 옮겨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있지만, 조금 아신다는 분들은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3차 산업혁명과 같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맞습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에너지와 통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클라우스 슈밥은 디지털 기술과 다양한 기술들의 결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 보기에 다소 관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성격적인 측면에서는 두 개가 사실상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개별 산업이 인터넷을 매개로 해서 서로 융합되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4차 산업혁명이 맞냐 아니면 2차 산업혁명이 맞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이런 와중에 저는 쌩뚱맞게 2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2차 산업혁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패러다임은 주로 제조업에서 생산자, 즉 공급자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었는데, 이제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소비자가 생산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종류, 양, 시점 등을 모두 결정하는 거죠. 결국, 생산 방식에 있어서의 변화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들은 모두 생산량 증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산업 혁명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는 거구요,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산업의 변화가 진정한 두 번째 산업혁명이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2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는 다른 이유는, 사회가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사회 이런 식으로 분절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정보사회는 산업사회와는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정보사회가 가상의 사이버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회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과도기적인 현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사회는 사물인터넷이나 사이버물리시스템(CPS)처럼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결합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생산 방식의 변화보다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변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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