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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Dec 23. 2022

캄테크 시대를 소개한 첫 번째 책, 앰비언트!!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는 왜 캄테크 or 앰비언트에 집중하는가?

2021년 12월, 삼성전자는 기존의 소비자가전(CE) 부문과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을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으로 통합했습니다. 초연결의 시대에는 서로 협력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우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로 나뉘어진 사업부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협력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강조하던 차별화된 기술이 아니라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를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22년 3월 캄테크를 소개하는 한종희 부회장


그것이 바로 캄테크(Calm Tech)와 최근 TV 광고를 통해서 보는 '일상도감'이라는 것입니다. 즉, 일상생활의 다양한 순간에 캄테크를 적용해서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주자는 내용이죠. 그래서 삼성전자는 50개가 넘는 일상의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그에 맞는 스마트 기기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일상도감 시리즈


그렇다면 캄테크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캄테크는 원래 Calm Technology를 줄인 말인데요, 말 그대로 조용한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용하다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알아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종희 부회장은 캄테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캄테크는 평소에는 조용한 상태로 있다가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알아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시 조용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그래서 그 기술이나 장치가 인식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캄테크나 앰비언트 혹은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한 강연이나 강의를 할 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을 합니다.  

캄테크, 보이지 않는 컴퓨팅, 사라지는 컴퓨팅, 앰비언트의 관계


앞에서 설명한 것을 단계별로 정리해 놨는데요, 각 상황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다릅니다. 먼저 평소에는 조용한 상태로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해당 기술이나 장치를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그래서 기술이나 장치가 보이지 않는다(invisible)고 말을 합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나타나서 각종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이구요, 그 다음에 다시 조용상 상태로 돌아가는, 즉 우리 주변 배경으로 사라지게(disappearing) 됩니다. 그리고 이 전체 과정을 캄테크 혹은 앰비언트라고 하는 것입니다.  


뭐 이리 복잡하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요, 이런 개념들이 놀랍게도 25~30년 전에 모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제가 이전에 쓴 몇몇 글들에서도 소개했는데요, 마크 와이저 박사와 동료들이 1991년에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의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이후 그 다음 단계가 사라지는 컴퓨팅(Disappearing Computing)이고 그 다음 단계가 보이지 않는 컴퓨팅(Invisible Computing)이라고 했구요, 마지막 단계를 캄 컴퓨팅(Calm Computing)이라고 했었습니다.  


원래 캄 컴퓨팅은 컴퓨터나 장치들이 알아서 일을 해주는데 그 과정이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 그런 소리마저 나지 않게 된다는 개념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것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인공지능 스피커인데요, 스피커에게 형광등 켜라, 플러그 꺼라 라고 말로 명령을 내리면 시끄럽잖아요.. 그런데 캄테크 시대가 되면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있는 지능(ambient intelligence)가 알아서 조용히 형광등을 켜고 플러그를 꺼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캄테크 시대 혹은 앰비언트 시대에 필요한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이 될까요? 그리고 앰비언트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 수 년간 고민을 해 왔고 관련 내용들을 이전에 출간한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나 <온리원> 같은 책을 통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 그런 내용들을 모두 모으고 캄테크와 앰비언트에 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책을 하나 출간하게 됐습니다. 

김학용 작가의 신간, 앰비언트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하라


바로 <앰비언트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하라> 입니다. 아직 출간을 안 됐구요, 원래 계획은 23년 1월 15일 출간 예정입니다. 하지만, 작업이 빨리 끝나서 빠르면 22년 12월 27일 혹은 그 이후에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리구요, 가급적이면 Yes24에서 여러 ID를 이용해서 구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판매 링크가 열렸네요. 여기서 구매 부탁드립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475354


사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해외에서는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2018년 정도부터 메타버스가 아닌 앰비언트에 열중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메타버스나 NFT 같은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고 수익화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술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있을 즈음 삼성전자가 앰비언트와 동일한 개념인 캄테크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온 거지 뭐겠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책작업을 했습니다. 아마 책을 읽어 보시면 설마 이정도까지 돼 있어? 라고 놀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과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말씀 드릴께요. 위의 책 표지 어떤가요? 왠지 영화 포스터 같기도 하고 SF 소설책의 표지 같기도 하죠? 원래 출판사에서는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을 보내줬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답답해서 지인의 도움으로 인공지능 Midjourney에 앰비언트의 개념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몇 번의 수정이 있었지만, 인공지능이 정말 멋진 그림을 그려준 것입니다. 사람 주변에 하얀 점 같은 것들이 보이지 않는 컴퓨팅 장치들이고 이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앰비언트 지능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해주게 되는 것이죠.  


인공지능 미드저니가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전 디지털아트 부문 우승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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