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 등록에서부터 항공권&호텔 예약, 배지 수령까지..
지난 9월 13일, CES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옵니다. 드디어 2024년 등록 페이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기술 트렌드 강의를 하는 저는 2015년부터 CES를 팔로업했고 2020년, 2023년에는 현장에 직접 참관을 2021, 2022년에는 온라인으로 참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2024에도 참가를 하기 위해 벌써부터 상당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죠.
그럼 CES 2024를 참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참관 등록
미국 전자 비자 발급
항공권 예약
호텔 예약
배지 픽업
물론, 이 외에도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출장을 위한 내부 결재를 득해야 하겠죠.
이런 일들 중 상당 부분은 여행사에 의뢰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신 돈이 좀 듭니다. 저도 2020년에는 여행사를 통해 참관을 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아직도 2-3곳의 여행사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인데요, 4박 5일 일정에 항공권과 숙박(조식포함)으로 약 600~700만원 정도 됩니다. 거기에 투어 옵션까지 포함하면 700을 넘어서죠.
이러니 왠만해서는 회사돈으로 CES를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 경비로 참가하기는 더 어렵죠. 하지만, 저와 같이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프리랜서들의 경우 일로써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비용을 최대한 아끼며 준비할 필요가 있겠죠. 따라서, 이곳에서는 경제적인 옵션을 알려드릴 테니 개인 상황에 맞게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여행사를 통해 가시는 분들은 여행사가 단체로 입장권을 끊어줍니다. 이게 여행사에게 주는 단체 무료 혹은 단체 할인 혜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등록을 위한 개인 정보만 제공하시면 모든게 끝납니다. 한가지 필요한 부분은 일부 유료 행사를 보고자 하시는 경우 따로 신청을 하셔야 한다는 거죠.
개별적으로 참관 등록을 하시려는 분들은 브라우저로 ces.tech에 접속하신 후 등록 절차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Register 라고 되어 있는 곳을 선택해서 등록을 하시면 되구요, 선택해서 들어가면 환영인사와 함께 "계정 생성하고 등록하기"와 "로그인 하고 등록하기"가 나옵니다.
아마 처음 가시는 분들은 계정이 없을 테니 계정을 생성하시면 되구요, 이전에 가셨던 분들은 오른쪽을 선택해서 이전에 등록한 계정으로 로그인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 이미지처럼 Industry인지 Media인지 혹은 전시 참가자인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언론사나 블로거 등으로 가시는 경우 Media를, 그냥 회사에서 참관하시는 경우에는 Industry를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언론사나 블로거로 등록하시는 경우 본인을 증빙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증빙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모 언론사의 도움으로 미디어로 신청했는데요, 3번째에 재직 증명서를 제출하고 나서야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그 다음에는 본인에 대한 정보, 관심 분야 등을 입력하거나 체크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건 하시던 대로 하시면 되구요, 마지막 부분에 Visa가 필요한지 묻는 부분에 체크를 해서 나중에 Letter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방국이며 안보동맹을 맺었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전히 비자를 요청하고 있으니 빠뜨리시면 안 됩니다.
등록이 완료되면 자신의 이메일로 컨펌 메일이 옵니다. 그 메일을 인쇄해서 가시거나, 혹은 메일 아래 쪽에 있는 월렛에 등록하기를 이용해서 월렛에 등록해 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진행하시면 되구요, 그 다음은 미국 전자 비자(ESTA)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이건 지금 당장 안 해도 되구요 닥쳐서 해도 됩니다. 하지만, 비자가 나오는데 며칠 걸릴 수도 있고 그러니 11월말이나 12월 초에 하시면 좋을듯합니다. 가급적이면 환율 떨어질 때 하시는게 10원이라도 절약하실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어디서 신청을 하느냐인데요, 미국놈들이 비자 발급하는 사이트를 여러 개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좀 헷갈리는데요, 정부 홈페이지에서는 다 똑같습니다. 그리고 한글로 표시되는 곳들도 많으니 그런 곳을 이용하시면 되됩니다. 참고로 아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한글도 지원)
위 사이트에서는 비자 발급 비용이 21달러 드는데요, 구글 검색 후 엉뚱한 사이트로 잘못 들어가셨다면 더 많은 비용을 요청합니다. (https://usa-esta.kr/는 89달러인가를 청구하고 어떤 곳은 더 많이 청구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2022년 5월 26일부터 14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됨)
또한, ESTA는 유효기간이 2년인데요, CES 2023을 위해 발급받은 것이 있다면, CES 2024를 위해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여권 정보가 바뀐 경우에는 재발급을 받아야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2023을 위해 발급 받은 것이 있었는데요, 2023년 5월에 여권을 재발급해서 2023년 12월에 ESTA를 새로 받았습니다. CES 2024 및 2025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자는 신청 후 3일 후에(몰릴 때는 일주일도 걸림) 신청하신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시면 승인이 되었다고 표시됩니다. 저의 경우는 12월 초에 했는데 신청한지 한 시간 만에 승인이 되었다고 메일이 왔더군요. 그래서 신청 페이지 들어가서 해당 내용 프린트해 놓았습니다. 승인이 되면 미국쪽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등록되는 거 같은데요, 신청한 곳에서 신청 내역 프린트 해 놓으셨다가 미국 입국 시 요청하면 제출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요청하지 않더라구요.)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항공권입니다. 요즘 해외영행들 많이 하시니까 항공권이야 다들 알아서 잘 예약하실 텐데요, 중요한 것은 어디를 경유해서 가느냐입니다. 물론 직항도 하나 있긴 합니다만, 가격도 비싼데다가 나오자마자 풀부킹이 되어서 그림의 떡입니다.
일단 위 지도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CES 2024가 열리는 라스베가스인데요, 여기를 가려면 주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혹은 호노놀루를 경유해서 갑니다. 경험적으로는 호노놀루가 가장 가격이 저렴했는데요, 대신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나머지 지역은 전체 비행시간에서는 대동소이 합니다만, 저는 시애틀을 주로 이용합니다. 비행기가 북극쪽을 통해 가기 때문에 한두 시간 먼저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12시간 연속으로 타는 것보다 10시간 30분 타는게 훨 낫죠.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나는 이 참에 샌프란시스코 구경좀 하겠다, 혹은 캐나다를 구경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중간 경유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마일리지를 써서 예약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미 늦었습니다. 저의 경우 올해 CES가 끝나자마자 예약을 했는데도 간신히 예약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돌아오는 편은 비즈니스 석이 있어서 그걸로 끊었네요. 그럼에도 운임수수료 등이 합쳐셔 몇 십만원 들었구요, 시애틀-라스베가스 왕복으로 18만원 정도 더 들었습니다. (시애틀-라스베가스 구간은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아서 편도 30불씩 60불 더 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호텔 예약입니다. 호텔은 예산에 맞게 예약하면 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동을 고려해서 예약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라스베가스의 큰 지도가 있는데요, LVCC나 Sands Expo를 중심으로 예약을 하시면 좋습니다.
이미지를 보면 위쪽 상단에 LVCC Central / North / West가 보이는데요, 여기가 메인 전시관이구요, 거기서 골프장을 가로질러 왼쪽 아래를 보면 Sands Expo가 있는데요, 여기도 메인 전시관입니다. LVCC는 가전, 자동차,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같은 전시가 중심이구요, 샌즈는 스타트업, 스마트홈, IOT, 헬스케어 중심입니다. (이건 바뀔 수 있으니 확인 바랍니다.)
가능하면 LVCC 근처의 예산에 맞는 호텔을 예약하시면 좋구요, 저의 경우 2023년에는 벨라지오 분수 맞은편의 패리스 호텔에 묵었는데요, 일박에 40만원 + 리조트비(7일)을 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커스서커스를 예약했구요, 6일에 100만원 정도로 예약했습니다.
여행사 통해서 단체로 가시면 지도 거의 아래 쪽에 있는 룩소 호텔 같은 곳에 묵게 됩니다. 조식이 나와서 좋기는 한데요,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특히 전시 기간에는 시내 교통이 장난 아닙니다.
전시를 보려면 배지를 픽업해야 하는데요, 가장 기본은 전시장에서 픽업을 하는 것입니다. 픽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등록정보를 보여주고 배지를 인쇄해서 받는 것을 말하는데요, 그래서 등록증을 인쇄해서 가거나 애플월릿, 혹은 구글월릿에 담아가셔서 보여주면 됩니다.
이 외에도 호텔이나 공항, 심지어는 모노레일 타는 곳 등 다양한 곳에서 배지를 픽업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항에 도착하지마자 배지를 픽업하는데요, 굳이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줄 없으면 하시고, 아니면 자신이 묶는 호텔 부근에서 산책하다가 픽업하시면 됩니다. 특히, LVCC 등 전시장을 오가는 셔틀이 서는 호텔에는 배지 픽업 장소가 있으니 거기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 영상을 공유했으니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0월 3일 추가 =======
아래 글은 CES 2024 키노트와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 트렌드에 대해 정리한 것입니다.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iotstlabs/318
======= 12월 31일 추가 =======
아래 영상은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배지를 픽업하고 전시를 보는 전 과정에 대한 현장 가이드 내용입니다. 교통수단 이용법, 식사, 팁, 복장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ZQdzGS5qY
위 영상에 사용된 파일(pdf)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iotstlabs/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