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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Oct 03. 2023

CES 2024 핵심 기술 트렌드 및 기조연설

이미 2023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 

10월 2일, CES를 주관하는 전미 소비자 기술 협회(CTA)는 로레알에 이어 월마트도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기업들이 기조연설을 하며 2024년도 기술 트렌드를 리드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하나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월 9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10시(CTA 발표와 함께 진행),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 
1월 9일 화요일 오후 2시~3시,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


가장 먼저 키노트 계획을 밝힌 곳은 로레알(7월 26일)입니다. 이어 10월 3일 월마트가 키노트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10월 17일에는 나스닥과 지멘스도 키노트를 한다고 공개했습니다. 


1월 10일 수요일 오후 2시, 베네치안 팔라조 볼룸
1월 8일 월요일 오후 6시 20분, 베네치안 팔라조 볼룸


HD현대, Xite Transformation을 통해 물리적 건설현장을 가상 세계로 확장


우리나라에서는 HD현대(구 현대중공업)의 정기선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는데요, 'Xite Transformation(육상 대전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건설업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산업인데요, 지금은 전세계 에너지 사용의 7.3%, CO2  배출의 13%를 발생시키고 있죠. 게다가 미국 내 작업장 사고가 운송업 다음으로 가장 많아 10년 내 320만 개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 중공업이 말하는 Xite는 기존의 물리적 건설현장을 의미하는 Site를 가상세계로 확장한 개념으로 X-Wise 및 X-Wise Xite을 통해 건설현장에서의 무재해와 무인자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탈탄소화를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겠다는 Xite Transformation의 기반이 됩니다. Xite Transformation은 X-Wise라고 하는 AI 기반 무인 자율 작업 지원 기능이 탑재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 X-Wise Xite로 구성됩니다. 


어떤 기술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나?


CTA는 해마다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Tech Trends to Watch)를 발표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시장 지배적인 기술 트렌드가 소개되지만 일부는 키노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CES 2023에서는 Mobility 트렌드와 관련해서 BMW와 Stellantis가 기조연설을 했구요 Health Technology와 관련해서는 Abbott가 기조연설을 했었죠. 


그런 관점에서 CES 2024의 기술 트렌드 중의 두 가지는 바로 Beauty Tech와 Retail Tech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월 17일 키노트를 하겠다고 밝힌 나스닥과 지멘스는 어떤 내용으로 키노트를 할 지 내용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올해 가장 핫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응용과 관련해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가 포함될 것 같습니다. 


또한, UAM 및 eVTOL 기반의 Mobility도 다시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차, 기아, 그리고 2023년에 참가해서 주목을 받은 튀르키에(터키)의 토그(Togg)도 다시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전시기업 리스트에는 안 보이지만,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베트남의 VinFast도 다시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분야로는 나올만한 주제들이 다 나와서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주제를 들이밀지 궁금하네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기업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적인 기업이 Supernal, Ryse Aero Technologies, HT Flying Car 같은 기업들입니다. 이 중에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Supernal은 현대차 그룹이 2020년에 미국에 설립한 UAM 관련 법인으로 전기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 연구를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028년까지 UAM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디지털 헬스 분야와 Food Tech 분야가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2023년에 기조연설을 했던 Abbott도 참가하구요 Movano Health, Sleep Number, 그리고 작년에 소변 상태 모니터링 장치인 U-Scan을 소개하며 주목받았던 프랑스의 Withings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Suvie의 스마트 오븐과 밀키트 구독 서비스


푸드 테크와 관련해서는 IFA 2023에서 관련 전시를 한 삼성전자가 비슷한 전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의 푸드 테크 스타트업인 수비(Suvie)가 다양한 조리 기구와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구요, 일본의 요카이 익스프레스(Yokai Express)는 자율 레스토랑 플랫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HS4A, 또 다른 키워드


CTA는 2022년부터 HS4A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래 UN이 지원하는 HS4A 캠페인은 Human Security for All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인간 안보를 위해서는 경제, 환경, 식량, 건강, 정치, 개인, 지역 사회 관점의 안보만 다루었었는데, 기술을 8번째 인간 안보의 축으로 포함시키자는 것입니다. 특히 기술은 지속가능한 방식, 즉 서스테이너블한 방식으로 인간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민관 파트너십이라고 CTA는 강조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민간 부문의 자원과 영향력을 정부의 역량과 결합하여 공무원과 대중이 공통의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하며, 국제기구는 이러한 파트너십의 심판자이자 중재가가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너무 뻔하고 일반적인 이야기 같네요. 



HS4A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인간이 안전하게 잘 살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인 ESG 같은 거겠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방법, 환경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술, 혹은 경제 안보를 지원하는 핀테크 같은 기술이나 솔루션이 포함됩니다. 뭐 아무거나 다 가져다 붙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CTA에서는 혁신상을 선정할 때도 HS4A 측면을 반영할 거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키워드가 강조되는 것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 패권 경쟁이 그 배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세계 평화와 안보에 걸림돌이 되는 중국에게는 기술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게다가 작년 초에 러-우 전쟁이 터지면서 다시금 강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추상적인 것이어서 ESG처럼 주목받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CES 2024, CES 2023을 뛰어넘을듯..


CTA는 CES 2023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아래 보시는 것처럼 약 11만 8천명 정도가 전시를 참관했구요, 미국내 참가자가 64.5%, 해외에서 온 참가자가 35.5%였습니다. 참가자의 출신 국가는 151개였죠. 그리고 전시 기업은 3273개였으며 그 중 스타트업은 1051개였습니다. 이외 자세한 정보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CES 2024는 어떨까요? 올해(2023)만 하더라도 코로나 우려가 있어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온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중국 참관객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내년(2024)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에 대한 우려는 낮아질테고 중국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해외 시장을 타진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과 참관객들이 CES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CTA도 내년 CES는 올해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관객 규모는 13만 이상이며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참가 기업은 3,500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그래서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한 기업들을 찾아보니 10월 3일 기준으로 벌써 1644개나 됩니다. 앞으로 2,000개의 기업들이 더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3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하는 LVCC West Hall의 경우 이미 전시부스가 매진이 된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 CES 2024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주요 기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CES 2024와 관련해서 프리뷰 세미나 혹은 리뷰 세미나가 필요하신 기업 및 기관에서는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iotstlabs@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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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CES 2024 전시회 참관과 관련해서 등록, 전자 비자 발급, 항공권 및 숙박 예약, 배지 수령 등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CES에 가시는 분들은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iotstlabs/317

https://brunch.co.kr/@iotstlabs/317



======== 12월 31일 추가 ========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배지는 어떻게 픽업하고 전시장은 어디로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이 외에 우버나 리프트, LVCC Loop, 모노레일 타는 방법, 공연 관람, 복장, 점심 식사 및 팁 등 현장에서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자료(pdf)와 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iotstlabs/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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