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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Jul 30. 2019

아마존 프라임데이, 리테일 시장을 잡아 먹다

신규회원 확보보다는 기존 회원 유지를 위해 노력 중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 구독서비스의 중요성은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다. 이런 변화는 컨텐츠 서비스를 넘어 리테일에서 일반 생활 서비스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십이 가장 유명한데, 이미 미국내에서는 이미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프라임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매년 7월 초중순에 프라임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2015년에 처음 시작한 프라임데이 행사는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고, 올해도 예외없이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거두었다. 미국내에서 프라임 회원이 거의 포화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아마도 신규 회원의 증가보다는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회원 기간을 연장하도록 하는데 주 목적이 있으리라고 본다.


또 다른 측면은 회원들로 하여금 에코나 전자레인지 같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서비스 디바이스를 더 많이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프라임데이 이후에도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이번에 특히 주목할 만한 일은 이틀간의 프라임데이 동안의 매출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의 합보다 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아마존이 프라임데이 기간의 전체 리테일 판매(온라인)에서 86.7%를 점유했다는 사실이다. 


출처: Edison Trends


즉, 아마존의 경쟁자들은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십에 대적할만한 구독 모델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월마트나 이베이, 베스트바이도 Anti-Prime Day 행사를 개최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는 리테일 시장에서 아마존의 주도권이 매우 견고하고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 리테일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구독 모델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구독 가입자들의 유치는 물론 이들이 적극적인 구매 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한 고객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구독료를 낮게 책정하는 것보다는 카드사처럼 더 많은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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