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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 여행자 Jul 23. 2021

내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낼 수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저는 글을 쓰고 있지만(쥐고 비틀고 짜내어) 책을 낸다

는 일은 아직도 대단한 영역에 있는 분들, 용기와 모험의

선봉에 계신 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경험한 일을 누군가에게 공감받고 싶어서.

80억 지구의 내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서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내 인생의 흔적을 글로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쓰며 나를 돌아보고 치유받고 싶어서


위의 이유 외에도 다른 이유가 더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되네요.


 사실 대단한 작가도 아니고 글재주를 지닌 사람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겠죠. 글을 쓰고 치유도 되며 인생에 반전이라 할만한 좋은 일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섣불리 서 나가지 않고 일단 쓰기로 했습니다.


 브런치에 발을 들여놓으며 '세상에는 정말 멋지고 대단한

내공을 지닌 분들이 많구나' 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무서울 만큼 꾸준히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분들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고요.


 저는 그분들의 발꿈치라도 따라잡을지 모르겠지만 힘 빠

는 생각 또한 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감히 비교를 한다는 게 스스로도 건방지게 느껴졌기 때문

입니다.


 제 인생에서 내세울 거라고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행복을

꿈꾸는 질긴 잡초 같은 삶을 견뎌낸 나'가 전부입니다.

 그렇지만 그 인생을 겪은 것도 나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갈 사람도 나이기에 내 인생에서 만큼은 나를 조금

은 특별하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하지만 소중한 글귀

 가슴속에 새기고 열심히 글을 쓰기로 합니.

 느리더라도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모인 글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언젠가는 제게 힘이 돼줄 날이 올지도 모르죠. 그렇지 않더라도 글로 남겨진 흔적은 제게 아주 작은 가치 라도 가져다줄 거예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

재확인하게 될 테니 글 쓰는 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글쓰기는 스스로에게 지켜야 할 약속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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