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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 여행자 Jun 27. 2021

엄마의 독설

딸은 엄마의 말과 행동에 상처 받는다.

 

 

 자녀는 부모님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이 타고 난 천성도 있지만, 부모님이 어떤 말과 행동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성향이 가감된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성향의 아이가 폭력적인 부모를

만나면  아이의 폭력성이 더욱 심해지고 반대로

온화한 부모를 만나면 다소 온순해질 것이다. 물론 성향

은 개개이 다르므로 무조건적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 부모님의 성향은 온화한 것과 거리가 멀었다.


 부부싸움을 할 때나 화를 낼 때도 그 정도가 폭발적 이어

그걸 지켜보는 우리는 매번 움츠러들곤 했었다.


 엄마에게 맞는 것보다 싫었던 것은 언어폭력이었다.

나를 향해 쏘아보는 눈빛과 함께 폭언을 듣고 있으면

어떤 때는 내 존재의 이유까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엄마의 독설 혹은 폭언을 듣고 난 후의 후유증은 

등짝  맞은 것보다 몇 배, 아니 수십 배는 더 오래갔다.

 지금까지 마음에 지속되는 깊은 상처로 남은 들도

있었다.

 

 나중에서야 엄마의 독설들이 언어폭력이며 정서적

학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의 독설 리스트



멍청하다. 참 멍청해.


세상천지에 너같이 게으른 년은 없을 거야.

(빨리 일어나지 못해? 경멸 어린 눈빛은 덤)


네가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야?


너 참 문제다. 문제야!


한심하다......(깊은 한숨)


네 동생은 안 그러는데 넌 도대체 왜 그러니?


쎄가 빠지게 입히고 먹이며 키워줬더니 은혜도

모르는 나쁜 것들 같으니라고.


입 닥쳐. 종알종알 떠들지 말고 방으로 들어가!


꼴도 보기 싫으니까 저리 꺼져.


죽어. 나가서 죽어! 차라리 나가서 죽어버려!!


내가 너 같은 걸 낳고 미역국을 먹었나. 쯧쯧


난 너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하여튼 말만 잘해. 말만.


지랄하지 마.


부모 원망이나 하는 나쁜 년.


X 같은 년들아 은혜를 이 따위로 갚아?


어디 감히 부모 앞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다녀?

인상 펴지 못해!



 이것들보다 더 심한 독설도 있는데.... 글을 쓰면서

가슴이 울렁거리고 어깨가 움츠러든다.



& 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려면 시간이

더 지나야 하나 봐요.... 

이런 나쁜 말 하시는 엄마들.. 없으시겠죠. 있다면 반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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