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마케터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당신은 마케팅하기 안 좋은 시기를 살고 있다

(내가 누려보지 못한) 좋은 시절 다 갔다....

퍼포먼스 마케팅 효율은 박살이 났다.

정말 말그대로 박살이 났다. 부동산 시장이랑 비슷하다.

고점 대비 반도 효율이 안나는거 같다.

추적도 안되고, 광고를 통해 물건을 사는 사람 자체가 확 줄었다.


개인정보 보호, 캐싱 문제도 있지만

제일 큰 것은 아무래도 믿음의 문제가 크다.

불경기 + 광고 보고 샀다 실패한 경험은

소비자의 구매경로를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AB 테스트를 무한히 돌다보면 맞는 게 하나쯤 있다

예전의 퍼포먼스 광고 프로세스는 이랬다.

1. 소비자, 타겟 분석

2. 퍼포먼스 광고 소재 제작 및 AB테스트

3. 매출, 트래픽 대비 구매율 측정

4. 광고 소재 변경 혹은 상세 페이지 변경

--------> 2번에서 4번 반복


간단하지만 이렇게해서 어떻게든 핏을 찾으면 성과가 났고, 꽤 큰 디지털 대행사의 업무도 거의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고 했었다.


말그대로 뎁스가 낮은 테스트로도 충분히 소비자와의 핏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이었다.


소위 인스타 대란, 커뮤니티 바이럴을 만들면 매출이 나는 그런? 시대였다고 들었다.



프로덕트도 중요하긴 하지만, 얼추 팔릴 물건이라면 다 팔 수 있다. 이런 식이었다.

4050 여성패션 플랫폼 대표가 원하는 사람만 정하면

누구든 다 노출하고 팔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고 하니까...

광고 볼륨을 늘리면 신규 구매자도 늘고 매출은 오른다랄까?




교수님 제가 배운 마케팅에는 이런게 없었는데요...


그렇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구매 사이클이 훨씬 복잡해졌다. 쉽게 설득되지 않고, 크로스 체킹도 많이 한다.


1. 소비자, 타겟 분석

2. SA, 콘텐츠 마케팅, 리뷰 콘텐츠 세팅

3. DA 광고 소재 제작 및 AB테스트 

4. 검색광고 및 트래픽 변화 추적

5. 홈페이지 유입 후의 마케팅 푸시

--------> 무한 반복 


확실히 소비자 구매 경로의 뎁스가 깊어졌다.

와 신기해, 이거 괜찮다 싶어서 사던 물건도 요즘에는 리뷰 보고, 후기 찾아보고, 검색광고 눌러서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 보고 할인 및 이벤트 여부도 확인해보고 구매한다.

고가의 상품에서만 발생하던 고관여도식 행동도 최근엔 저가의 상품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 모든 과정에 있는 DA부터 SA, 리뷰, SNS 콘텐츠, 홈페이지 푸시까지 관리해줘야

제대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도 이 정도를 기본적인 한 싸이클로 본다.

이 과정 없이 광고 볼륨을 늘려봤자 매출 잘 안오른다. 그리고 허투루 쓰면 돈은 줄줄 샌다.




티비 광고가 걸었던 길을 퍼포먼스 마케팅도 걷고 있다.

어찌보면 DA의 숙명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다.

단순히 보여주는 것만으로 테스트를 하고 매출을 낼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


반대로는 내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아는

진또배기 브랜드와 마케터만 살아남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 광고로 고생하기 전에, 고객이랑 통화라도 한번 더, 채팅이라도 한번 더 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마케팅 마법의 단어 : PMF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