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간접체험

네이버 클립 파리 편 3등을 하다!

by 떼오 Theo
첫 콘텐츠 수입이 생겼다!



무려 100만 원. '아니 어떻게 된 거 냐고요?'


# 우연히 발견한 기회


내가 프랑스에 있던 2024년 파리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백 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언론에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슈 거리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그 시점에 나도 계속해서 정보성 릴스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었고 나도 파리 올림픽 덕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계정을 팔로우해 주었다. 트래픽이 늘어나는 게 체감이 되었다.


우리나라 언론사와 플랫폼들도 이러한 이슈를 놓칠 리가 없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들을 내세워 관심이 집중된 올림픽을 통해 자신들의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열을 붙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에는 대형 방송사나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 이러한 소식을 전했는데 이제는 개인들의 몸집이 커져(사실 이제 개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거대해졌다) 자체적으로 현지상황을 대중과 공유했다.


IMG_8294.PNG


그중 네이버는 클립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막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인스타그램의 릴스와 같은 숏폼 서비스이다. 사실 시행은 하고 있었지만 약간 베타서비스?처럼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험을 하고 있는 단계였다. 그 단계의 일한으로 이번 올림픽을 맞아 올림픽이 진행되는 시기에 파리여행을 가거나 파리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하였다.


모집공고를 보자마자 '이거 내가 하면 딱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파리에 거주하고 있었고 파리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그도 예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그램에 릴스를 올리는 김에 이걸 조금만 다듬어서 네이버 클립에도 올리면 될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클립 크리에어터에 지원하게 되었고, 결과는 클립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되었다.


# 인플루언저 간접체험


활동을 하는 동안 한 달에 10개 이상의 클립을 업로드해야 한다. 그러면 매달 10만 원의 네이버 포인트가 주어지고, 활동이 끝내는 기간에 누적 조회수를 통해 최종 상금도 부여한다.


'꾸준히 올리기만 하면 한 달에 10만 원씩? 할 만 한데?'


사실 상금 등 다른 걸 떠나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정보를 계속해서 공유한 결과 네이버로 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렇게 하나둘씩 이어지는구나.'


IMG_8745.jpg


당시 나는 거의 1일 1릴스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클립에 영상을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자체 릴스 편집 툴로 만들어 업로드하고, 그걸 참고하여 클립은 또 클립 별도의 편집 툴로 업로드해서 올렸는데 이 과정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그래서 릴스는 하루에 하나씩 올린다고 해도, 클립은 주 3회 정도 타협해서 올리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래서 더 조회수가 오른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자체 플랫폼의 영상편집 툴을 이용해 편집해서 올리면 더 많이 노출시켜 준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이게 아예 말이 안 되는 게 아닌 게 생각해 보면 자기들이 힘들게 만든 툴이 있는데 이걸 쓰는 사람을 더 좋아하고 챙겨주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닐까?


IMG_8743.jpg


어쨌든 그렇게 올림픽 기간 동안 꾸준히 클립을 업로드했다. 관심을 많이 끄는 주제와 아닌 주제가 확실했다. 그리고 보통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것들이 클립에서도 인기가 있다(가끔 아닌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올림픽 효과가 있는 게 일단 네이버에서도 올림픽을 위해 클립 크리에이터를 선발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업로드한 영상들이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도 많이 올라갔다. 이러면서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블로그 방문자수도 목격하곤 했다. 당시 총 방문자수가 6만 정도 됐던 거 같은데 하루에 1만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하기도 한 것이다. 이때 조금 부담스러워서 블로그에 있던 개인적인 게시물들은 비공개로 돌리기도 했다.


콘텐츠 노출의 힘, 트렌드의 힘 등을 직접적으로 보게 되었던 시기였던 거 같다.


# 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알게 된 사실,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현재 뜨고 있는 관심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트래픽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파리와 올림픽)

네이버에서 어느 정도 메인에 노출시켜 준 덕도 있겠지만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면서 트래픽이 몰린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메시지를 공유하는 것에 더하여 현재 트렌드를 접목시킬 수 있다면 그 힘은 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 홈카페가 유행이라면 파리에서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원두를 소개하고, 커피를 홈카페에서 내려 먹으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이와 못지않게 (어쩌면) 항상 인기 있는 관심사는 디저트와 기념품이다. 솔직히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면 내 채널에서만 이러한 주제가 관심을 많이 받았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여행지에서 먹는 달달한 디저트는 사실 먹는 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저트를 사러 가는 과정과 디저트를 파는 상점을 직접 가봤다는 경험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기념품은 우리나라는 유럽까지 거리가 멀 기 때문에 오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왔을 때 언제나 여행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념품을 많이들 사간다. 또한 내 기념품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선물도 많이들 사가기 때문에 언제나 '디저트와 기념품'은 인기 있는 주제이다.


IMG_8744.jpg


세 번째는 인적인 감정 등을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하나는 남겨두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게 조금 부담스럽더라. 사람들의 유입을 위해 만든 계정이 있는 반면, 온라인상에서도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곳에서는 부담 없이 비교적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 올리고 싶은 사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 공간은 블로그였던 곳이다. 네이버 클립을 올리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방문하여 놀랐었다. 이게 사람의 심리가 신기한 게 그렇다고 또 비공개로 하자니 아쉬운 거 있죠? 공개로는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은 안 봤으면 하는 심리...

네이버 클립 활동이 끝나면 블로그는 그런 식으로 나만의 공간으로 소소하게 운영하고 싶다.


네 번째, 모든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 꾸준히 하다 보면 퀄리티는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게 된다.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러나 이게 가장 어려운 법. 꾸준히 하려면 정말 이 일이 재밌어야 하고, 내가 공유하는 주제를 좋아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주제이니 꾸준히 하다 보면 퀄리티는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게 된다.


#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세상에 공유하자


유튜브나 인스타 등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고 싶다면, 사소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주제를 그냥 가볍게 올려보았으면 한다. 이제 유튜브 4개월 차인데 하나를 올리게 된다면 그다음 영상은 어떻게든 계속 올리게 되더라. 첫 시작이 가장 어렵다. 그리고 좋아하는 주제다 보니 나도 스스롤 이전에 올린 내 영상들이 아쉽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 자연스럽게 퀄리티를 신경 쓰게 되었다.


네이버 클립 클리에이터를 활동하며 얻은 것들만 해도 돈으로는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나는 내가 좋아하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3등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100만 원이라는 상금. 콘텐츠를 만들어 처음으로 돈이라는 것을 벌어보았다. 사실 이 또한 너무나 소중한 경험.


요즘에는 좋아하는 것이 있고, 잘하는 것이 있다면 이걸 주변에 계속 말해야 하는 시대인 거 같다.


'나 여행 이렇게 많이 다녀왔어! 그래서 여행을 준비하는 너네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 내가 그걸 해결해 줄게!'


이런 문제를 계속해서 해결해 줄 때 사람들이 나에게 신뢰를 하지 않을까? 결국 꾸준함의 문제 이긴 하지만.

자신의 것을 하고 싶다고? 그러면 꼭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세요!

이전 03화가볍지만 꾸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