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먹고사는 해티패티

세상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카모메식당-

by 떼오 Theo
어쩌면 평생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었겠지.


좋아하는 것이 생기는 순간,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것들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그리고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깨닫는 새로운 경험. '짜릿해!' 어쩌면 평생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었던 분야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큰 행운이다. 그러나 행운을 등에 업어 감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마다 드는 생각, 세상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유


카모메식당에서 무민에 빠져 있는(아마도) 한 여자가 무민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 채릴 때마다 내뱉는 말이다. '음 그렇지. 나에겐 그것이 프랑스가 아닐까' 싶다.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나라. 심지어 남미여행을 다녀와서 오히려 스페인어에 관심이 생겼던.(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스페인어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나 보다. 본격적으로 배우려는 동기가 없었으니) 어쩌다 가게 된 프랑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프랑스어. 그렇게 우연히 다가온 프랑스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언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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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프랑스어. 어느 것이 우선이냐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프랑스라는 나라가 좋아서 그렇기 때문에 더 알고 싶어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다 가다도... 프랑스라는 나라의 형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의 태도, 가치관, 삶의 습관이 좋아서 그래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언어를 배우는 것일지도. 이것들은 언어와 닮아있기 때문에.


어찌 됐건 이전보다 동기는 확실하다. 좋아하는 것을 더 알고 싶어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사실 뭐가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둘은 엮여있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차가움이 좋다. 필요한 사람이 먼저 다가가야 하는 보이지 않는 선이 좋다. 낮은 음정이 좋다. 나라는 사람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와 스페인어보다는(그놈의 스몰토크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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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닮아있어서 좋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를 더 깊게 알아가고 사람들에게 더 재미있고 유익한 프랑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기본적인 이치? 말은 이렇게 하지만 프랑스어 공부를 놓은 지 꽤 된 상태이다. 가끔씩 프랑스 영화를 보고, 관련 강의를 찾아보곤 하지만 나의 프랑스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제자리라면 오히려 다행인가? 퇴보하지 않고 있으니...


하지만 잠깐 잊은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생각나서 다행이다) 내가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유는 프랑스에 잠시 머물렀을 때 도움을 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함이라는 것. 언어가 정보전달의 목적이 아닌 감정표현의 목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나는 감정기복이 별로 없는 편이라 몇 마디만 익숙해지면 될 듯) 프랑스어를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그들을 찾아가고 싶다. 그들에게 MERCI 그 이상의 감사의 표현을 전하고 싶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면 이제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그들의 감사의 마음까지 담아서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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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프랑스 여행에 대해서 고민이 있거나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해 드릴 것이다. 이것이 내가 프랑스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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