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길은 늘 다양한 차들로 도로가 가득 차 있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뻥 뚫려 있었다.
이상하다.
오늘 그들의 아침은 다소 산뜻하고 홀가분해 보였고,
나의 아침은 보통의 월요일 출근길과 다르지 않았다.
멍하다.
멍 때리는 걸 가장 큰 낭비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들도 각자의 괴로운 생각에 잠겨 있었겠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짓수들이 도통 정리되지 않을 때면
나는 초점 풀린 눈으로
책상과 커튼 사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이 나에게 그런 날이다.
선반 위에 올려진 자일리톨 껌을 보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내 시야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조화인지 생화인지 알 수 없는,
풍동 현상에 휘청이던 이파리는
기억 속에서 툭, 떨어졌다.
그 이파리는
매주 식물을 관리하러 오시는 분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