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험담

by 소소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유연해진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할 때

가장 경직된다.


선택적인 감성에 속아 사는 세상.


내 편이 아님을 알면서도

유연히 움직이는 입.


초조한 내 눈은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그늘진 눈은

내 입에 집중되어 있다.


나의 근심에는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나의 험담에는

귀가 바쁘게 움직인다.


그리고 마침내

조화롭게

입이 귀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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