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공기

by 소소


주말 저녁

한강대교를 지날 때


소음이 잠깐

공기 속에 삼켜지고


서늘한 바람이

힘없는 머리를 흔들고 지나갈 때


빠르게 떠나는 노을을

눈으로 붙잡는다


그럴 때면

마음 어딘가가

조금 베인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 감각이 싫지 않다


아마 나는

쓸쓸함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사람인가

작가의 이전글가족이라는 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