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한강대교를 지날 때
소음이 잠깐
공기 속에 삼켜지고
서늘한 바람이
힘없는 머리를 흔들고 지나갈 때
빠르게 떠나는 노을을
눈으로 붙잡는다
그럴 때면
마음 어딘가가
조금 베인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 감각이 싫지 않다
아마 나는
쓸쓸함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