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

by 소소


어지럽다

잔상만 떠다니는 그림 안에

단단히 갇혀 있는 기분


어렵다

진심은 운해 속에 묻힌 채

먹먹히 떠다닌다


눈을 감고 오랜만에 만난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이었다


몰랐다

내가 나를

끝내 외면하지 않을 줄은


손이 닿은 종착지는

영원을 꿈꾸던

하나의 소설뿐이었다


기다렸다 그리워서

아픈 줄도 모른 채

기다렸다


어려웠다 어렸어서

예쁜 꽃도 모른 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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