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는
빛이었을까, 바람이었을까
그때의 너는
내 계절의 이름이었을까
숨을 들이킬 때마다 스미던 공기와
가늠도 없이 타오르던 패기 속에
나는 이유도 모른 채
앞만 향해 흘러가고 있었을까
그리운 건
어쩌면 사람이 아니라
멈추지 않던 시간의 결이었을지도
지나간 것들을 붙잡지 않고
가만히 놓아주는 일
조용히 배웅하는 방법을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네가 그립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