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하다는 착각에 대하여

여유라는 이름의 변화

by 소소


여유라는 이름의 변화


이 글은 한때 메모장에 적어 두었던 기록이다.


그때의 나는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고,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늘 과부하 상태였다.

여유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방법을 찾지 못하는 나 자신이 미웠다.


지금의 나는 아주 작지만, 미세한 변화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여유’다.


누군가와 시간을 보낼 때 그 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지나치게 채찍질하면 성과 대신 흉터만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계속하면 망설임만 늘어난다.

차라리 떠오른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는 편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었다.


불가능하고 거대하게만 느껴졌던 것들도

‘아직 많이 남은 인생 중 한 번쯤’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시도해 볼 용기가 생겼다.

세상은 투명하고 끝이 없다는 생각을 마음 한편에 두며 조금 편안해지기로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말이 누군가에겐 공허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이 시간을 통해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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