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본 길고양이가 마음에 걸려, 하루 종일 그 아이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칫솔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치약이 옷 위로 떨어지면
오늘 하루의 운세와 연관 지어 생각하겠지.
가끔은 박하사탕을 먹은 듯 마음과 머리가 화하게 시려올 때가 있다.
박하사탕, 페퍼민트 차, 치약처럼 상쾌하고 청량한 것들은
이상하게도 나에겐 조금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민트를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도 민트가 싫다던 내 휴대폰엔
푸른빛이 도는 앨범들이 꽤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멜로디에만 취해 이별 노래를 사랑 노래라며
귀에 달달히 담아두던 시절이 있었다.
가끔은 그렇게 덤벙대는 내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무작정 입에 넣고 맵다고 우는, 그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