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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Aug 02. 2021

영상 편집이라는 걸 처음 배웠다

108시간 수업으로,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루에 네 시간씩 한 달 넘게 배웠다. 다른 영상 편집 수업을 보면 300~400시간 이상씩 되는 것도 있어서, 그런 수업에 비해 단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30~40시간만 배우는 과정도 있는데, 이런 수업은 에프터이펙트는 배우지 않고 프리미어프로만 배운다.      

내가 배운 수업은 프리미어프로와 에프터이펙트 두 가지 과정을 했다. 모두 어도비 프로그램으로 포토샵과 일러스트, 인디자인을 만든 회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프리미어프로는 인디자인과 비슷해서 한마디로 작업대라 할 수 있다. 에프터이펙트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와 비슷해서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효과는 프리미어프로에서 하고, 좀 복잡한 효과는 에프터이펙트에서 작업한 후 프리미어프로에서 불러온다. 에프터이펙트가 중요한 건 3d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다. 단순히 2d 작업이 아니라, 3d 효과로 뭔가 좀 있어 보이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 수업을 앞둔 지금, 영상 편집의 고급 과정까지 알지는 못한다. 기본적은 것은 익혔지만, 고급 기술은 좀 더 오랜 시간 유튜브나 책을 보면서 공부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중요한 건 기획이다. 어떤 영상을 만들 것인가, 어떤 효과를 낼 것인가, 자막을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작업해야 한다. 매번 느끼는 건데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영상을 만들든 항상 부족하다 느끼는 게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아이들한테만 필요한 게 아니었다.      

영상을 만들기 전에 기획안을 쓰는데, 작업하다 보면 기획안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업시간 마지막 과제로 영상을 만들기 위해 기획안을 썼는데, 기획안의 내용은 거창했지만, 실제로 작업을 하다 보니 처음의 포부와 달리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하지 못하고 여러 과정을 축소해서 작업했다.       

비록 수업 과제용으로 만든 영상이지만, 그래도 내 첫 북트레일러를 완성했다. 처음에 나오는 영상은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그림을 기본으로 했고, 뒤에는 내가 좋아하는 안녕달 님의 <수박 수영장> 내용을 편집해서 보여주었다.      

아직 엉망진창이지만, 그래도 첫걸음이니 한없이 나한테 관대해지고 싶다. 


<수박 수영장>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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