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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Aug 01. 2021

SNS 조회수를 높이는 제목 달기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글을 올릴 때 이왕이면 눈에 띄는 제목을 달아야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그렇기에 책을 만들 때는 책 제목은 말할 것도 없고 장 제목이나 소제목을 뽑을 때 뼈를 갈아넣는다. 그래야 차례부터 독자들을 혹하는 제목들이 조화롭게 자리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인터넷 서점에서 책 제목이나 차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좋고,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서 인디 음악의 제목이나 가사를 보는 것도 감각 있는 제목을 짓는 데 도움을 준다. 잡지책의 헤드카피를 눈여겨보는 것도 오케이다. 

카피라이팅 수업 때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노래 가사의 제목을 바꾸는 거였다. 선생님이 노래 가사를 보여주면 그 가사에 있는 단어를 조합해서 3분 안에 새로운 제목을 만드는 거였는데, 꽤 어려웠다. 원래의 제목과는 다르면서도 가사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야 하는 데다 참신한 제목을 3분 안에 생각해 낸다는 건 순발력과 창의력, 사고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짧은 시간 안에 배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카피라이팅 수업이 실전 위주의 수업이어서 매 수업 시간이 고통이었지만, 단순해 보였던 '제목 바꾸기' 활동이 나를 가장 많이 괴롭혔다. 어찌되었든 원 제목보다 뛰어난 제목을 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나마 내가 가장 쉽게 생각했던 건 카드뉴스 등 SNS에 올리는 제목 쓰기였다. 사람들의 주의를 끌 만한 제목을 쓰려면 익숙하면서도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때 참고할 수 있는 게 유행어를 활용하는 거다. 

이를테면 '범죄와의 전쟁'을 활용하여 '뱃살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활용하여 '슬기로운 집콕생활', '슬기로운 N잡생활', '슬기로운 방학생활' 등 다양한 제목들이 나올 수 있다. 또 책 제목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패러디한 제목은 너무나 많이 나와 있다. 

너무 남발하면 식상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제목은 기억에 잘 남는다는 장점도 있다. 나도 가끔 유행어를 활용한 제목을 단다. '제목과의 전쟁'은 '범죄와의 전쟁'을, '경력단절은 처음이라'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패러디한 것이다. 유행어를 활용한 제목은 잠깐의 이슈를 끄는 데는 좋지만, 일회성의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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