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 Aug 22. 2021

난생처음 공모주

공모주라는 걸 처음 해봤다. 재테크에 무지한 나는 공모주라는 단어도 처음 알았다. 희망 님 블로그 글을 보고 카뱅 공모주라는 게 얼마 전에 있었다는 걸, 재테크에 관심이 바늘구멍만큼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다 했다는 것을 보고서야 나도 공모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말 느려도 너무 느린 나다.. ㅠ 나까지 한다면 모든 사람이 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공모주에 대한 지식은 키보드 몇 번 쳐보면 너무나 많이 있는 데다 나는 그 지식들을 다 알지 못한다. 이 글은 난생으로 처음으로 해본 공린이의 공모주에 대한 기록쯤으로 해두자.

공모주란 녀석이 뭔지 좀 알아야 도전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요 밑(↓↓)에 있는 블로그에 자주 들락날락했다. <전업맘, 재테크로 매년 3000만 원 벌다>라는 책도 내고 강의도 많이 하는 분이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공모주 관련 설명이 많다. 그런데 블로그 운영자분이나 댓글 다시는 분들 대부분 공모주 고수라서 초보적인 질문을 하기에는 살짝 민망스럽다.

https://blog.naver.com/xuenxu

공모주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경제 일반에게 널리 투자할 사람을 구하여 발행하는 주식'을 말한다. 한마디로 기업 공개를 하는 과정에서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다. 

공모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청약이라는 걸 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사겠다고 신청하는 걸 공모주 청약이라고 한다. 청약 기간에 청약을 하고 배당을 받으면 상장하는 날에 매도하면 된다. 말은 참 간단하다. ㅋ

내가 처음으로 도전한 공모주 종목은 아주스틸이라는 회사다. 요즘 핫한 비스포크의 컬러 강판을 만드는 곳이다. 일단 어떤 것을 만드는 곳인지 알고 있고, 또 요즘 핫한 가전제품이므로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나처럼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분기별 매출도 보고 경쟁사와 비교도 해보면서 결정하는 걸 추천한다.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주관하는 회사의 계좌가 필요하다. 아주스틸은 미래에셋에서 주관하였으므로 미래에셋 계좌를 만들었다(다 만들고 나니 계좌가 이미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ㅠ). 청약은  8월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되었고, 공모가액은 15,100원이었다. 최소 청약 가능 수량은 10주다. 청약 신청을 할 때 균등과 비례가 있는데, 나는 공린이이므로 균등 10주만 청약했다. 151,000원의 5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인 75,500원만 증권계좌에 넣어놓으면 된다. 

청약 결과, 아주스틸의 총청약건수는 597,219였고, 균등배정 주식수는 1.742였다. 한마디로 나처럼 균등에 10주만 넣은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람은 1주를 배정받고, 어떤 사람은 2주를 배정받았다는 의미다. 나는 다행히 2주를 배정받았다. 오예~~

2주에 해당되는 금액 외 나머지 금액은 환불된다. 환불되는 시기도 중요한데, 대출을 받아서 하는 분들도 꽤 있기 때문이다. 75,500원밖에 안 넣는데 무슨 대출이냐? 하는 공린이도 계시겠지만, 공모주 청약을 할 때는 균등 말고 비례라는 게 있다. 돈을 많이 넣을수록 많은 주식을 주는 것으로, 정말 큰 돈을 넣어두는 분들도 많다. 

주식을 배정받았으면 이제 상장하는 날까지 기다리면 된다. 아주스틸의 경우 8월 9~10일 청약, 8월 12일 환불, 8월 20일 상장이었다. 

두둥~ 8월 20일 아침 9시에 장이 열리면 보통은 공모가액보다 높게 시작된다. 상장하는 날 가장 많이 오른다고 하므로, 나 역시 상장하는 날 바로 팔았다. 한 주당 37,750원에, 갖고 있던 2주를 열 시 안 되어서 모두 팔았다. 

37,750-15,100=22,750, 2주 이므로 45,500원의 차익을 볼 수 있었다. 증권사에서 수수료도 2,000원 떼어간다(벼룩의 간을 빼먹지~ ㅠ). 계좌 만들고 블로그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확인하느라 청약 당일 진을 다 뺀 거 같은데,, 그 금액에 비하면 결코 많은 돈은 아니다. 그래서 공모주를 치킨값으로 비유를 한다. 치킨값 벌러 한다는 의미다. 나처럼 균등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십억씩 넣었던 분은 배당을 많이 받아서 며칠 만에 몇백만 원 이익을 보았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 혼자 해본 거지만, 만약 남편이랑 아이도 같이 했다면 수익은 두 배, 세 배, 네 배로 늘어날 것이다. 큰 수입은 아니지만, 큰힘 들이지 않고 온 가족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으로 나쁘지 않다. 

9월에는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이 있다고 하니 또 도전해 보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