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판계 구인광고를 보면 예전과 참 다르다 싶다. 특히 마케터를 뽑는 기준이 상당히 달라졌다. 예전 마케터는 서점에 가서 책이 잘 깔려져 있는지 점검하고, 담당 서점 직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했다.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책을 더 잘 팔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서점에 아예 안 나가는 마케터도 있다. 주로 전화로 일 처리를 하는 대신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해져서 구인 광고를 보면, 포토샵이나 프리미어프로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을 뽑는다. 예전 카피라이팅 수업 수강생 중에도 마케터가 있었는데, 카드뉴스 제작하고 제목 뽑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고 했다.
카드뉴스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한 줄의 영향력은 실로 크다. 사람들 눈에 익숙한 유행했던 표현들을 MSG처럼 톡톡 넣으면 조회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행했던 표현들만 모아보았다. MSG 같은 표현에 단어들만 바꾼다면 사람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카피가 완성될 수 있다. 단, 너무 자주 쓰는 건 금물! MSG는 맛은 좋게 하지만 몸에는 안 좋으므로 적당히 사용하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니들이 게맛을 알아
아프니까 청춘이다
범죄와의 전쟁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슬기로운 감빵생활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를 알려주마
이불 밖은 위험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에 진심입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흥이 없냐 젊음이 없지
내 맘속에 너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질량 보존의 법칙 / 지랄 보존의 법칙
여름을 부탁해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 목록은 내가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은 것인데, 톡톡 튀는 자신만의 유행어 표현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