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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Aug 26. 2021

오늘은 로그아웃~ 로그인은 내일부터^^

다른 사람은 안 그럴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종종 의문을 품는다. 그럴 때면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요즘의 내가 그렇다. 차곡차곡 계획한 것을 진행해 나가고 있었는데, 하나가 어긋나면서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그렇게 뻔질나게 드나들던 교보문고와 예스24에도 발걸음과 손걸음을 끊었다. 더 깊이 들어가야 바닥을 치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일에 대한 의욕이 다시 생기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기는 마련해 놔야 할 것 같아서 강의 하나를 신청했다. (ㅋ 또 결국 수업이다.. 나란 여자 어찌해야 하는 건지..)

<컨셉진>이라는 잡지에서 하는 '에디터 스쿨'이란 강의다. 편집자로 산 세월도 오랜데,, 에디터 스쿨이 웬 말일까 싶지만,, 그동안 내가 일하면서 놓친 게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다. 잡지 편집이라,, 다르기도 하지만, 그래서 인터뷰라든가,, 사진 촬영이라든가,, 좀 더 확장된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거금 15만 원을 내고 5주 강의를 신청했다. 오프라인 강의는 30만 원이다. <컨셉진> 편집장님이 하시는데 몹시 기대된다. 

1장은 '에디터와 콘텐츠'다. 콘텐츠,, 항상 어려운 문제다. 소제목으로는 '에디터의 업무와 자질 및 좋은 콘텐츠의 조건'이다. 내가 자질을 갖춘 에디터인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다(자질이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흠..). 2장은 '기사 기획'이다. 소제목은 '좋은 콘텐츠를 위한 기사 기획의 전 단계'라고 나와 있는데, 책과 출판은 다르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3장은 '글쓰기의 기본'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조건과 뼈대를 세워 글을 쓰고 완성하기까지의 단계'가 소제목이다. 책에서의 글쓰기와 잡지에서의 글쓰기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4장은 '촬영의 이해'다. '아이템 촬영과 인터뷰 촬영 시 에디터가 고려해야 할 것'이 소제목인데 예전에 실용서 만들 때 사진 촬영도 하고 원고도 썼을 때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듯하다(예전에는 촬영을 많이 해서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요즘은 훌륭하게 사진을 찍는 저자 분이 많다^^). 5장은 '실전 인터뷰'로, '인터뷰이 신청부터 원고 쓰기까지의 전 과정'이다. 저자 미팅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장이다. 

과제도 있다고 하는데, 피드백을 받으려면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피드백이 없어도 배운 내용을 갖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좀 더 성장하는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사실 꼭 성장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 

다른 것 다 중요하지 않다. 그냥 즐겁게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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