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 Jun 14. 2021

십만 권의 '밀리의 서재' 책 중 왜 내 책은 없을까?

미래의 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위에도 많고 블로그에도 많고 브런치에도 많다. 책을 왜 내고 싶어 하는 걸까? 호랑이를 벤치마킹하여 이름을 남기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글쓰기를 좋아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는 목적의식 뚜렷한 의도도 무시 못하겠다. 한편으로는 순수하게 '내 책'을 갖고 싶어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경제적 구조를 갖추기 위함일까?

생각해 보니 나도 그랬다. 나도 늘 책을 내고 싶었다. 완성하지 못한 그림책도 내 컴퓨터 구석 어디쯤에 있고, 집필 계획안은 컴퓨터 곳곳에 널려 있다. 

이유야 어쨌든 내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된다는 건 무척 멋진 일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한 나였는데 오늘부터 내 이름이 쓰여 있는 책을 출간한 저자가 된다니. 생각만 해도 설렌다. 

조정석은 '밀리의 서재'에 십만 권의 책이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중 내 책 한 권 없다는 건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리고 요즘은 예전 같지 않아서 엄청 학식이 높고 유명한 사람만 책을 내는 게 아니다. 누구나 다 책을 낼 수 있다. 나도 그리고 너도. 블로그 이웃도 브런치 구독자도.

그래서 준비했다. 

책을 내고 싶은 예비 작가님들을 위해 기획에서 출간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나가려고 한다. 

종이책은 대부분 '기획-->목차 구성-->집필-->편집과 디자인-->제작-->출간-->서점 입고-->홍보'의 과정을 거친다. 그렇다고 각 단계마다 무 자르듯 똑똑 끊어지지는 않고 어떤 단계는 같이 진행되기도 하고, 책의 성격에 따라 단계가 바뀌기도 한다. 

전자책은 기획에서 집필까지는 종이책과 같지만, 그 이후에는 종이책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걷는다. 종이책으로 내는 게 더 의미 있을 테지만, 당장 종이책을 낼 계획이 아니라면 전자책으로 워밍업을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책 제작 과정은 '기획-->목차 구성-->집필-->전자책 제작-->전자책 유통사에 업로드'로 이루어진다. 종이책은 광고나 홍보의 영역이 큰 반면, 전자책은 실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서평 이벤트를 하기도 힘들고 아무래도 종이책보다는 광고나 홍보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신 종이책 제작은 천만 원 가까이 비용이 들지만, 전자책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물론 표지나 이펍 제작에 욕심을 한껏 부릴 예정이라면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십만 권의 책을 보유한 밀리의 서재에 내 책이 입고되는 그 날까지 글을 계속 써보려고 한다. 




작가의 이전글 책 제목과의 전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