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배운 지 6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뒤땅치고 제멋대로 공이 여기저기 뻗어나가지만,
며칠 뒤 골프 코치님이랑 다른 수강생이랑 함께 파쓰리를 나가기로 해서 오늘 남편이랑 '인도어'라는 데를 다녀왔다.
골프연습장인데 야외에서 연습하는 거라서 공이 어디로 나가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양파인골프장에 다녀왔는데,
이곳은 골프장이랑 골프연습장이 같이 있는 곳이다.
골프연습장 옆에 골프장이 있어서, 나 같은 골린이에게는 즐거운 구경거리였다.
건물 입구에 캐리어를 내려놓고 주차를 하고 와서 발열체크를 하고 2층 안내데스크로 올라갔다.
주말이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19,000원을 냈다. (헉,, 비싸다..)
배정받은 번호는 51번. 3층이다.
한양파인골프장은 2층과 3층에 연습장이 있고, 퍼터 연습할 수 있는 곳도 3층에 있다.
30분을 기다리니 앞사람이 정리를 하고 나와서 들어갔다.
실내 연습장에서 칠 때는 공이 어느 쪽으로 나가는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인도어에 나오니 내 공은 대부분 왼쪽으로 갔다.
워낙 초보는 오른쪽으로 빠지기 마련인데, 왼쪽으로 가는 건 내가 잘 쳐서가 아니라 당겨쳐서 그런 거란다.
처음에는 다 뒤땅을 맞았고, 십오분 정도 지나니까 제대로 맞기 시작했다.
그래도 7번 아이언은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항상 일정한 곳으로 떨어졌다.
실내 연습장에서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안 쳐졌고 폼도 엉망이고, 또 거리는 얼마나 안 나가는지..
그래도 시원한 밖에서 치고 오니 기분도 한결 좋아지고 더 열심히 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다들 그래서 필드 나가나 보다.
필드에 나갈 날은 나에게는 머나먼 일이지만, 인도어라는 데도 가보고,,
기분도 좋아져서 왔다.
지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동안 남자들만 너무 좋은 데를 다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