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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Dec 02. 2021

힘들 때 듣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힘들 때나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즐겨 듣는 나만의 노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아니고 엄청 잘 부르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도 아니지만, 나한테 큰 울림이 되어주는 이유는 아마도 부르는 사람의 진심이 그대로 느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중요한 미팅이 있거나 용기를 장착해야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때면 나는 외출 준비를 하면서 이 노래를 듣는다. 

하하의 <키작은 꼬마 이야기>다. 처음의 그루브한 느낌도 매력 있지만, 하이라이트의 가사가 좋아서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는 한다. 

사랑에 실패해도 절대 죽지 않아

사업에 실패해도 절대 죽지 않아

시험에 떨어져도 절대 죽지 않아

나는 키 작은 꼬맹이니깐.

만약 이 노래를 하하가 아니라 키 크고 잘생긴 차은우가 불렀다면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을 것이다. 하하가 부르니 그 진심이 턱 하고 와닿았다. ㅋ 하하니까 정말 그럴 것 같았다. ^^ 이 노래를 듣는 나도, 소리 질러 따라 부르는 나도 그럴 수 있을 듯하다. '절대 죽지 않아'라고 '괜찮다'고 외치지만 절대 괜찮지 않아서 소리지르는 것만 같은 그 짠내나는 가사를 나는 몹시 사랑한다. 

살아보니 잘되는 것보다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더 많고, 즐거운 일보다 자괴감에 빠지고 스스로를 비하시키는 일이 더 많다. 그래도 괜찮다. <키 작은 꼬마 이야기> 한 번 따라 부르면서 오늘도 내 하루를 응원하련다.^^

https://youtu.be/3u-pPh7jv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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