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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Dec 31. 2021

'자기 비하' 말고 '자기 비상'

나는 종종 자기 비하에 빠진다. 


뭔가 일이 잘 안 될 때, 하고 싶지 않을 때, 자꾸 자신이 없어질 때면 '자기 비하'라는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순식간에 내 머릿속에는 '내가 그렇지 뭐.', '이럴 줄 알았어.', '내가 능력이란 게 있나.'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버린다. 

그러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주로 남편이나 언니) "난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 같아.", "나는 매번 왜 그러는 걸까?", "대체 나한테 잘하는 게 있기나 한 걸까?"라고 말하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기 비하'라는 감정은 내가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봐.'라고 말하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해 너무 무책임한 거다. 지금까지 너무 쉽게 내뱉었다. 반성한다.


어차피 세상은 공평하지 않고, 산다는 건 행복한 게 아니다. 삶은 원래 괴로운 거다.

이렇게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만 해도 우리 모두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제 '자기 비하'에 빠지는 대신 '자기 비상'이라는 굳은살을 온몸에 덕지덕지 붙이려고 한다.

이 방법이 틀리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면 된다. 

한 번에 안 된다고 실망하지 말고, 그냥 그렇게 계속하면 된다. 

나는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할 테니까.


내 몸도 챙기고 마음도 챙기면서,, 자존감만큼은 하늘 높이 보내련다. 


자기비하에 빠지는 건 2021년까지만, 

내일부터는 자기비상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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