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모든 눈은 혼자서 눈물을 흘려야 한다
나의 집착이 사라질 때까지
그러나 나의 의지가 사라질까봐
충분히 그 감각이 허물어질 때
내가 아는 지식을 지키기 위해
그럼에도 나는 사라질까봐
그러고 나면 우리 만나 서로 성장할 수 있게 되지,
나는 사랑이 되어
사랑하지 않음을 사랑으로 바뀌게 되고
그러고 나면 우리 만나 서로 성장할 수 있게 되지
-위스턴 오든(Wystan Hugh Auden, 1907-1973)
영국의 시인으로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였고,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 후 시민권을 얻는다.
T. S. 엘리엇이 대표하는 1920년대의 정신에 반기를 들어 마르크시즘의 문제를 시 가운데 넣어서 세실 데이루이스와 스티븐 스펜더 등과 함께 신풍을 영국시단에 일으켰다.
이른바 '오든 그룹'의 지도적 존재이며 임상의와 같이 병든 사회를 정신분석과 사회의식을 합친 수법으로 파헤쳤다. 말년에는 앵그리칸(Anglican) 종교에 기울어 인간존재를 '사랑'의 면에서 고찰하는 것과 같은 시를 썼으며, <전시집(全詩集)> 기타 많은 작품이 있다.